수원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8 A조 3라운드 경기에서 FC 서울을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수원은 A조서 2승을, 서울은 1무1패를 기록했다.
경기 시작부터 수원은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정조국, 이승렬에게 잇따라 슛팅을 내준 수원은 전반 18분 에두의 헤딩슛을 시작으로 적극 공세로 나섰다. 그러나 에두의 연속 슛팅이 서울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중반이 넘어가면서 서울의 공세가 거세졌다. 전반 28분 역습 상황서 수원은 박주영에게 슛팅을 내준데 이어 전반 40분 골대를 맞고 나오는 김한윤의 헤딩슛마저 허용했다.
수원은 코너킥 상황서 고명진, 이승열에게 연달아 슛팅을 내주며 서울에게 계속 끌려다녔으며, 전반 종료 직전에는 박주영에게 왼발 터닝슛을 내줬지만 다행히 골대를 맞고 나왔다.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한 수원은 후반 19분 신영록 대신 서동현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결국 후반 32분 문전 혼전 상황서 서동현이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 슛팅으로 연결해 서울의 골문을 갈랐다. 차범근 감독의 승부수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실점 후 총공세에 나선 서울은 기성용, 이상협이 연달아 슛팅을 날렸지만 수원의 안정된 수비에 막혔다.
서울을 파상공세를 막아내던 수원은 후반 종료 시점에 박현범의 패스를 받은 조용태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홈팀 서울은 뛰어난 조직력으로 수원을 압박했지만 전반에만 골대를 두 번 맞히는 등 골대 불운에 울었다.
한편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남FC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2분에 터진 라돈치치의 극적인 헤딩 골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