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T&G가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T&G는 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5전3선승제)에서 공·수 모든 부분에서 맹활약을 펼친 황진원(24점)과 득점제조기 챈들러(24점)의 활약을 앞세워 김주성과 레지오코사의 트윈타워가 버틴 동부를 94-9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KT&G는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동부를 홈인 안양으로 불러들여 3차전을 갖게 됐다. KT&G는 1쿼터부터 황진원과 챈들러가 어시스트와 공격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동부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TJ 커밍스가 동부 골밑에서 림을 맞고 나온 리바운드를 따내며 10점을 몰아 넣어 쿼터를 21-18로 마쳤다.
그러나 2쿼터 들어 동부가 트윈타워의 위력을 앞세워 스틸과 파울을 유도하는 작전으로 나오자 KT&G는 위기를 맞았다. KT&G는 쿼터 시작 20여초 만에 동부 강대협과 표명일에게 연거푸 5점을 허용하는 등 쿼내 내내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끌려다니다 결국 41-46으로 5점 뒤진 채 쿼터를 마무리했다.
3쿼터 들어서도 KT&G는 초반 잇따른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끌려가는 분위기가 되자 유도훈 감독이 작전타임을 불러 선수비 후공격 작전을 지시했다.
이 때부터 추격전에 나선 KT&G는 잇따라 스틸과 리바운드에 성공하면서 쿼터를 61-66으로 끝마쳤다.
특히 KT&G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4쿼터 중반 주희정과 양희종이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위기를 맞는 듯 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황진원이 동부 김주성의 패스를 가로채기한 뒤 드리블에 이은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면서 2점차 역전에 성공했다.
KT&G는 이어진 공격을 득점으로 가져가 6점차로 앞서갔다. 그러나 KT&G는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놓고 수비 집중력을 잃어 동부 딕슨과 강대협에게 각각 중앙과 왼쪽 사이드 3점슛을 허용, 90-90 동점을 이뤘다.
위기의 순간 KT&G에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인 챈들러가 있었다. 챈들러는 25초를 남긴 상황에서 주희정의 볼을 받아 골밑 돌파에 이은 2점슛을 성공시키며 92-90으로 2점차 재역전을 이뤘다.
KT&G는 경기 종료 20여초를 남긴 상황에서 동부의 마지막 3점슛이 실패하고, 챈드러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94-90으로 승리했다.
한편 플레이오프 3차전은 9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