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가 2008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춘계대회 남자부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대는 10일 전남 함평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남자부 4강에서 거포 문성민(17점)·신영석(14점)과 새내기 최흥식(11점)의 맹활약으로 김현수(12점)가 선전한 명지대를 3-0(28-26, 25-19, 25-20)으로 제압, 결승에 올랐다.
리베로를 제외한 5명 모두가 월등한 공격력을 보유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경기대는 예상대로 1세트 초반부터 좌·우를 가리지 않고 전원이 공격에 참여했다.
그러나 공격에 전념한 나머지 수비가 흔들리며 연거푸 수비실책을 범한 경기대는 24-25로 한때 위기를 맞는 듯 했으나 경험이 많은 4학년 문성민이 공격을 주도, 동점을 만든 뒤 1점을 내주고 내리 3점을 득점하며 세트를 따냈다.
2세트 들어 경기대는 공·수 조화를 이룬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세트를 25-19로 가볍게 따낸 뒤 3세트도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해 25-20으로 빼앗아 결승에 진출했다.
이밖에 인하대는 결승진출을 놓고 맞붙은 한양대와의 대결에서 최귀엽(18점)과 고준용(9점)이 분전했지만 1-3(16-25, 18-25, 25-19, 6-25)으로 패해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인하대는 주득점원인 최귀엽이 컨디션 난조로 번번히 공격 타이밍을 놓쳐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이에 반해 신장이 우세한 한양대는 박진범(26점)과 이영준(16점)이 좌·우를 가리지 않고 스파이크와 블로킹을 시도, 인하대 공격을 무력화시키며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경기대는 11일 오후 2시 함평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한양대와 결승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