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1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5라운드 경기서 후반에만 2골을 폭발시킨 신영록의 맹활약과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거미손 이운재를 앞세워 박주영과 데안이 버틴 서울에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13점을 기록한 수원은 2위 성남과의 승점을 2점차로 벌이는데 성공, 4승 1무로 여전히 단독 선두를 달렸다.
전반 초반 수원은 지난 2일 컵대회 패배 설욕을 다짐하고 나선 서울의 거친 공격에 경기주도권을 빼앗기며 전반 3분 정주국에게 골키퍼 1대1 찬스를 허용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수원은 전반 중반에도 서울의 맹공격에 몇차례 득점찬스를 허용했지만 고비때 마다 이운재가 선방하며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전반 내내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수원은 후반 6분 에두가 찔러준 볼을 신영록이 잡자마자 돌아서면서 강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서울 골망으로 갈랐다.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수원은 계속해서 서울의 수비를 압박하며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수원의 추가골은 후반 17분 중앙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곽희주의 발에서 시작됐다.
서울 최종 수비라인을 살짝 넘기는 곽희주의 패스를 받은 신영록이 단독 드리블로 수비를 따돌린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연결, 서울의 왼쪽 골망을 흔들며 2-0을 만들었다.
다급해진 서울은 선발에서 제외됐던 김은중과 이승렬 등 공격수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으로 수원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경기종료 직전까지 거세게 서울의 문전을 위협한 수원은 후반 6분과 17분 터진 신영록의 두 골을 끝까지 지켜 지난 2일 컵대회 2-0에 이어 또 다시 이날 2-0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 인천FC의 경기는 성남이 브라질 듀오 모따와 두두의 연속골로 인천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고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성남은 전반 23분 두두의 패스를 받은 모따가 왼발슛으로 인천 골망을 가른데 이어 후반 15분 조동건이 가볍게 찔러준 패스를 두두가 왼발슛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2-0으로 승리했다. 성남은 3승2무로 2위를 지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