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가 2008 회장기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경희대는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4회와 7회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과 선발투수 백상진의 호투를 바탕으로 한양대를 5-2로 꺾고 결승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경희대는 3년만에 대학부 정상탈환을 노리며, 6-3으로 동아대를 꺾고 결승에 오른 단국대와 17일 패권을 다툰다.
경희대는 1회말 한양대 김응대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해창을 볼넷으로 진루시켜 주자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 7번타자 문대현의 희생번트와 8번 김태범의 유격수 앞 땅볼로 3루에 있던 김응대가 홈을 밟아 1점을 먼저 실점했다.
1점차로 뒤지던 경희대는 4회초 반격에 나서 승부를 뒤집었다. 경희대는 2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9번타자 김준희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쳐 주자를 모두 불러들인 뒤 1번타자 박언효의 내야안타 때 김준희마저 홈으로 들어와 3-1로 역전시키며 앞서 나갔다.
5회말 추격에 나선 한양대는 문대헌의 우중간 2루타와 성희준의 우익수 앞 안타로 1점을 뽑아 3-2를 만들었다.
승부는 7회초에 결정났다.
경희대는 박언효와 손정훈의 2루타와 내야 안타를 시작으로 유상현의 포볼, 이수범의 우중간 안타를 묶어 2점을 추가 5-2를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희대는 선발투수 백상진에 이어 불펜 정재준과 윤찬수를 효율적으로 운용, 추가 실점없이 한양대를 5-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지난해 우승팀 단국대는 이날 열린 준결승에서 동아대를 6-3으로 꺽고 결승에 진출했다.
단국대는 3-3 동점이던 9회초 1사 상황에서 황상호와 정병곤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뽑아내 4-3으로 경기를 뒤집은 뒤 2사 2, 3루에서 김창호가 동아대 1루수 옆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희대와 단국대의 결승전은 17일 오후 2시 목동구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