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대구FC-인천유나이티드전에서 인천 안현식(5번)이 대구 알렉산드로(8번)의 문전돌파를 저지하며 공을 빼내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준(24·안양시청)이 남자 육상 110m 허들에서 16개월 만에 한국신기록을 경신하며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정준은 2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2008 태국오픈육상경기대회 110m 허들에서 13초63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 올림픽 B 기준기록(13초72)을 넘어서면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이정준의 13초63은 지난 2006년 박태경(28·경찰대)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종전 한국기록(13초67)을 100분의 4초 앞당긴 기록이다.
특히 올림픽 A 기준기록(13초55)을 충족한 경우 한 국가당 3명씩 출전시킬 수 있지만, 이를 통과하지 못한 국가의 경우 B 기록기준 통과자 1명만을 올림픽에 출전시킬 수 있어 이정준이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이 크다.
이정준은 지난해 종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3초99를 기록하며 박태경(14초04)을 제낀 뒤 올해 초 호주 전지훈련을 통해 허들링과 스피드를 키워 기량이 급성장했다는 평가다.
한국 육상은 현재 16명(남자 9명, 여자 7명)이 올림픽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종목별로는 마라톤이 남녀 7명으로 가장 많고 경보 3명, 창던지기 2명, 포환던지기, 세단 뛰기, 멀리 뛰기, 남자 110m 허들에 각각 1명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