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모두 22억여원의 예산을 들수원 및 도내 10개 시·군에 ‘24시간 다기능 학교’를 시범, 운영한다.
29일 경기도는 맞벌이 저소득층 자녀를 위해 학교와 학원 기능은 물론 집처럼 24시간 보육까지 할 수 있는 다기능 학교를 9월부터 운영하기로 하고 최근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도는 우선 수원과 성남, 고양, 부천, 안산, 안양, 남양주, 의정부, 광명, 시흥 등 맞벌이·저소득층이 많은 10개시에서 1개 학교씩 정해 내년 2월까지 시범 운영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학교별로 2∼3개 교실을 다기능 학교 전용교실로 꾸며 맞벌이 가정의 자녀들이 방과후 학교가 끝나는 오후 5시부터 밤 9시까지 보육교사의 보살핌 속에 집에서 처럼 식사와 놀이,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이들 어린이들이 귀가할때는 부모가 동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필요할 경우 학교별로 차량을 이용해 학생들을 이동시키도록 해 어린이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또 부모의 출장 등으로 오후 9시 이후에도 보살핌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위해 지역 종교시설이나 지역아동센터 등을 ‘어린이 쉼터’로 지정, 24시간 보육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도는 이를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을 통해 다기능 학교 교실 운영비, 보육교사 인건비 지원비, 저소득층 어린이 쉼터 이용료 등에 도비와 시비 등 모두 22억3천9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는 별도로 다기능 학교 이용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자태그시스템을 활용해 부모가 휴대전화로 자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하굣길 안심 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맞벌이 가정의 어린이들이 방과후 방치돼 각종 사건·.사고에 노출되고 학원 수강 등으로 사교육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다기능학교로 어린이들을 보호하고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