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즈가 연장 혈투 끝에 한화 이글스에게 승리했다.
SK는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 터진 박재상의 극적인 2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한화를 6-4로 꺾었다.
박재상은 연장 11회 초 2사 1, 2루 상황에서 한화 마무리 토마스의 초구를 그대로 밀어쳐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 사이 재치있는 기습번트로 나간 나주환과 고의 4구로 걸어나간 박재홍이 홈을 밟았으나 박재상은 3루까지 뛰다 태그아웃됐다.
SK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21승 6패로 단독 선두를 달렸고, 한화와의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2승 1패로 우위를 지켰다.
SK는 1회 얻은 4점을 마지막까지 승리로 연결시키는 듯 했다. 톱타자 박재홍의 시즌 두 번째 1회초 선두타자 홈런(통산 161호)인 좌월 솔로포(시즌 5호)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은 뒤 박경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이재원의 적시타, 나주환의 우전적시타로 3점을 보탰다.
그러나 한화는 다이너마이트 타선답게 장타로 맞섰다. 1회 클락의 좌중월 솔로포(시즌 9호)와 2회 이범호의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시즌 6호)로 2점을 따라붙었다.
특히 한화는 2-4로 뒤진 9회 마무리 정대현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이범호의 안타와 김태완의 좌중간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 상황에서 한상훈의 2루 땅볼과 신경현의 3루 땅볼로 1점씩 보태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SK는 6-4로 앞선 9회 말 이한진을 마운드에 올려 한화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한진은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고 10회 정대현 대신 나와 무실점한 가득염은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됐다.
SK 선발 레이번은 2개의 솔로포를 포함해 7피안타 2볼넷 2삼진으로 2실점했다. 그러나 4⅓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쳐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