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SK와이번스가 주말 3연전 대구 삼성라이온스와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SK는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6차전에서 6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린 김재현의 맹활약과 9회에서만 4점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으로 10-7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는 삼성과의 3연전에서 2승1패를 기록, 27승째(9패)를 올리며 단독선수의 체제를 더욱 굳혀나갔고 삼성은 19패째(18승)를 기록하며 승률이 5할아래로 떨어졌다.
레이번을 선발투수로 기용한 SK는 6회까지 팽팽한 경기를 펼쳤으나 승, 패는 추가하지 못 했다. 이어 7회 마운드에 올라온 조영민이 2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정우람도 9회말 정대현이 2사3루위기에 몰리자 마운드에 올라 양준혁을 땅볼로 깔끔하게 처리하고 첫 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경기는 SK가 6-6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9회, 대거 4점을 획득하며 승부를 갈랐다.
1회 득점없이 마친 SK는 2회 최정의 안타와 정경배의 볼넷으로 주자 1,2루 상황에서 터진 정근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며 1-0으로 앞서나갔다.
2회말 공격에 나선 삼성도 진갑용의 볼넷과 최형우의 안타로 만든 1사 1, 2 상황에서 박진만의 적시타와 조동찬의 희생플라이가 더해 2점을 획득, 1점차 리드하며 공격을 마쳤다.
이어진 3회 SK는 선두타자로 나선 이진영의 좌중간 2루타를 뽑고 박재상과 김재현이 볼넷과 안타로 1점을 뽑아 2-2로 균형을 이룬뒤 또 다시 찾아온 무사 1, 2루에서 박재홍의 적시타가 삼성 2루수 박종호의 수비실책으로 이어지는 행운까지 더해 2점을 획득, 4-2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5회 SK와 삼성은 각각 김재현의 적시타와 제이콥크루즈의 투런홈런으로 공격에 성공, 6-6동점상황을 이뤘다.
그러나 9회 마지막 공격에 나선 SK가 정경배를 시작으로 정근우-김재현-박재홍의 4안타에 힘입어 대거 4점을 획득, 10-6으로 달아났다.
마지막 반격에 나선 삼성도 9회말 1점을 추가했지만 2사 만루에서 타석에 오른 양준혁이 기회를 살리지 못 해 SK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한편 SK박재홍은 5타수 2안타를 기록, 12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