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동구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인근 부지에 동국대 의과대·생명과학대학이 이전되는 등 의료연구단지가 조성된다.
고양시는 동국대, 경기도와 지난 15일 동국대 본관 교무위원회실에서 ‘의생명과학캠퍼스 설립과 메디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을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시와 동국대에 따르면 동국대는 고양시 일산 동구 식사동 777 일대 102만5천369㎡ 규모의 부지에 동국대 의생명과학캠퍼스를 설립하고 이 지역에 메디클러스터(의생명과학단지) 조성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고양시에 보유하고 있는 동국대병원 일대의 부지(약 24만7천500㎡)에 2009년 3월 착공, 2011년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의생명과학캠퍼스를 건립해 의학전문대학원, (한)의학 및 생명과학 관련 학과, 연구시설 등을 이전하고 메디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의료유관시설 및 기타 임상실험 관련 시설 등을 설치할 방침이다.
또한 경기도와 고양시는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별도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제반 행정절차가 신속히 이행되도록 하고 이에 따르는 도시계획 수립과 진입도로, 상·하수도, 도시가스, 전기 및 통신공사 등 도시기반시설의 설치를 적극 지원하며 각종 제도개선을 통해 의·생명과학 관련 연구기관 및 기업유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동국대 관계자는 “고양시가 서울에 인접해 있으면서 지식산업클러스터 구축이 용이한 지역으로 평가 되고 있으나 아직 베드타운의 이미지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협약체결은 고양시의 풍부한 의료시설(동국대병원, 국립암센터, 일산백병원 등 5대 병원)과 대학의 연구기능이 결합함으로써 첨단의료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수도권에 인접하고 주변의 인천공항 및 김포공항, 경의선과 연결되는 지리적 강점요인을 살려 국내외 환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동북아 의료산업의 허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