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안산시청 씨름단!'
18일 안산시 시낭체육관 씨름장에서 열린 제54회 경기도체육대회(이하 도민체전) 씨름장에는 각 고장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 선수들이 비가 내리고 천둥이 치는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경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 중 단연 눈에 띄는 팀은 개최지 팀 안산시청.
모든 종목 유리한 시드배정으로 쉬운 경기를 치루고 있다는 주위의 시선을 의식해서 일까.
이날 안산시청은 7체급 가운데 6체급이 4강에 진출했고 그 중 5명이 결승에 오르는 막강 실력으로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안산시에 도민체전 종목 중 가장먼저 종합우승을 안긴 씨름은 소장, 청장, 경장급등 6개 체급에서 정상에 올라 1431점을 획득, 1353점과 1195점을 기록한 용인과 수원시를 각각 제압하고 정상을 차지했다.
야외에서 진행된 씨름은 이날 기상악화로 진행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안산시청은 개최지 팀 답게 경기는 물론 진행과 보조까지 도맡아 해 실력도 마음 씀씀이도 최강임을 확인시켜줬다.
3년전 팀 창단을 계획하고 선수를 모아 지난해 정식으로 창단해 신생팀에 속하는 안산시청은 도내 경쟁팀이자 전국최강 수원시청과 용인백옥쌀 등 쟁쟁한 팀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라 기쁨이 더욱 크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도민체전에서 경장급 장사에 오른 정재용은 지난 대통령기 씨름대회와 회장배 대회에서도 각각 정상과 3위에 차지, 경계대상 1호로 떠오르고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우승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광묵 감독은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경기에 임해줘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며 “특별히 잘 하고 못 한 선수가 없는 것 같고 모두 최선을 다해준 덕분에 지금의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