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선수단 만세!”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안산에서 열린 제54회 경기도체육대회(이하 도민체전)에서 유독 눈에 띄는 응원단이 있었다.
빨간 상의와 막대풍선을 항상 지니고 어디서든 ‘용인시 만세, 화이팅!’을 외친 80여명의 ‘용인 응원단’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용인은 이번 도민체전에서 합계 2만6천324점으로 수원(3만2천350점)과 성남(2만8천336점)에 이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위를 기록, 아쉬움이 많이 남을 법도 했지만 성적에 게의치 않고 각 종목 선수들에게 한결같은 응원을 펼쳐 타 시·군 참가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18일 씨름경기가 열린 안산 시낭운동장에는 천둥을 동반한 비가 내려 관객도 없이 썰렁한 가운데 경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용인 응원단의 등장으로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용인 응원단을 이끌고 씨름 경기장을 찾은 한한수씨는 “경기 결과를 떠나 용인시를 대표해 대회에 참가한 선수단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해 응원단을 결성했다”며 “대회 이튿날인 18일에는 많은 경기가 한꺼번에 열려 응원단을 3개조로 나눠 움직일 정도였다”며 바쁜일정을 보낸 지난 사흘간을 회상했다.
또 “흥겨운 노래와 힘찬 응원구호가 나오면 선수들이 ‘힘이난다’고 말해 보람을 느꼈다”고 말하며 활짝 웃어보였다.
이들은 이번 도민체전은 모두 끝이 났지만 이천에서 열릴 제55회 도민체전에도 용인 응원단으로 참여해 용인시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