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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탁! 소리에 장애 잊어요”

승패 상관없이 탁구 즐겨… 삶의 활력소 역할 ‘톡톡’

경기도 생활체육협의회 오세구 처장(맨 왼쪽)이 8번째 우승트로피를 손에 들고 8연패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탁구를 즐기는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따로 있나요”

지난 24일 대구광역시에서는 생활체육동호인들의 잔치인 2008 전국 국민생활체육대축전(이하 대축전)이 개최됐다.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무는 대회로 관심을 모았던 이번 대축전에 경기도 장애인부 탁구대표 4명도 출사표를 던졌다.

스탠딩부와 휠체어부로 나뉘어 진행되는 장애인부는 도에서 4명이 파견돼 16개 시·도 선수들과 기량을 다퉜다.

전국규모 대회에는 처녀출전한다는 김광춘·최향란조.

2년전 탁구를 처음 접했다는 김광춘, 최향란씨는 동호인들의 축제인 만큼 결과를 떠나 실전 경험을 쌓고 돌아가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지만 경남과의 1회전을 30분 앞둔 24일 1시30분 그들의 표정에서는 비장함까지 묻어 나왔다.

‘톡, 탁! 톡, 탁!’

탁구공이 오가는 소리가 대구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첫 출전에 다소 긴장한 듯한 김광춘·최향란씨는 아쉽게 1회전에서 경남에 패해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지만, 후회없는 경기를 펼쳤다고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스탠딩부에 나선 고관준·권기진조는 복지관 동호회를 통해 처음 탁구를 접한뒤, 얼마지나지 않아 매료됐다고 한다.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는 장애인의 경우 휠체어부에 출전하지만 보행이 가능하지만 다른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스탠딩부에 출전하게 된다.

스탠딩부에 출전한 고관준·권기진조는 “2년전 운동을 위해 처음 탁구를 접하게 됐고, 그 인연으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면서 “탁구를 할 때면 장애를 잊고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장애인 탁구의 산증인으로 통하는 김영수 감독은 “우리를 사람들은 장애인이라고 부르지만 탁구를 즐길 때면 우리는 장애인이 아닌 그저 평범한 동호인이 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많은 장애인들이 탁구를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기 바란다”고 말하며 30년 탁구인생을 회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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