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유도부는 올해로 창단 5년째를 맞이했다.
지난 7일에는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90㎏급 최선호와 100㎏급 장성호가 우승을 차지, 한 팀에서 2명이나 2008 베이징올림픽에 나가게 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남자 실업팀이 26개나 있지만 그 가운데 올림픽 대표를 배출한 팀은 단 2곳 뿐이다. 수원시청과 한국마사회.
‘국내 선발전만 통과하면 올림픽에서 메달 따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치열한 국내 선발전에서 기업팀도 아닌 직장운동경기부가 그 좁디 좁은 문을 통과한 것은 쾌거가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 대표로 베이징 올림픽에 나서는 90㎏급 최선호는 수원시청에 입단한 후 점차 기량이 향상돼 2005년 헝가리 국제유도대회, 독일오픈 국제유도대회 등에서 정상에 올라 본격적으로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선수다.
수원시청 이정렬 감독은 “최선호는 기술이 매우 정확한 편이지만 파워가 떨어진다는 게 흠이다”면서 “현재 태릉에서 체계적인 훈련프로그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 중 이기 때문에 베이징에서 좋은 소식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했다.
한국 유도사상 최초로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장성호도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장성호는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며 “이번에는 꼭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금메달을 향한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밖에도 수원시청에는 황희태, 김정훈, 김민규 등 걸출한 선수들이 많다. 직장운동경기부에서는 보기 드문일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시의 아낌없는 지원과 시민들의 성원 덕분”이라고 말한 이 감독은 “베이징올림픽에서 10위권 내 진입이 우리 선수단의 목표라고 알고있다. 수원시청 선수들이 한국의 10위권 진입에 일조할 수 있도록 수원시민들과 나아가 경기도민의 응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