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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가족 묘, 서삼릉에 있었네!

드라마 속 의빈성씨·문효세자 무덤 확인 관심
고양시 문화재전문위원 “외형 복원 뒷짐 씁쓸”

요즘 조선조 정치개혁과 함께 문예부흥을 이룬 조선조 제22대 정조대왕의 역사를 기린 드라마 ‘이산’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이 드라마로 정조대왕의 업적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의빈 성씨와 그의 아들인 문효 세자 등 정조대왕의 주요가족의 무덤이 고양시 서삼릉 일대 비공개 지역에 소재하고 있음이 확인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은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비공개 지역인데다 수십 기의 무덤과 함께 자리해 있었기 때문이지만 대부분 초라하게 훼손돼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고양시 원당동 소재 서삼릉 비공개 지역에는 정조대왕의 후궁 이었던 의빈 성씨(드라마상 성송연)의 무덤이 있다. 본래의 무덤 규모 및 원형이 크게 바뀐 상태로 보존돼 있는데 상석과 봉분, 그리고 정조 대왕이 지은 어제비가 남아 있다.

의빈 성씨(宜嬪成氏)는 정조대왕의 장남인 문효 세자를 낳은 후궁으로 빈의 자리까지 올랐으나 3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인물이다.

다른 후궁의 묘역에는 없는 어제비문과 그 내용을 통해 볼 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후궁임을 알 수 있다.

의빈성씨의 무덤 옆에는 또 다른 정조의 후궁 화빈 윤씨 및 홍국영의 여동생인 원빈 홍씨의 묘소도 작고 초라한 모습으로 남아 있다. 이곳에서 약 2km 가량 떨어진 서삼릉 효창원에는 정조와 의빈성씨의 아들인 문효 세자(文孝世子)의 무덤 효창원(孝昌園)이 자리해 있다.

문효 세자는 1782년에 태어나 5살에 돌아간 정조의 장남이다. 의빈성씨와 같이 어제신도비가 제각 앞에 세워져 있다.

본래 이들 무덤은 서울 부근에 원형대로 잘 남아 있었으나 일제에 의해 이곳 서삼릉으로 강제로 옮겨지게 된 것이다. 효창원은 1944년 지금의 서울 효창공원에서 이전한 것으로 이 과정에서 본래 고유의 무덤 모습에서 그 형태가 크게 훼손됐다.

한편 현장을 조사한 정동일 고양시 문화재 전문위원은 “다른 왕릉 및 원과 비교할 때 정자각 및 곡장 등에서 외형이 훼손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며 “관리부처인 문화재청 등에서 원형대로 복원을 하지 않고 있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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