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을 유인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40대 남성이 조사를 받고 풀려난 뒤 또 다시 초등생을 끌고 가 성폭행 하려다 검거됐다.
더욱이 이 40대 남성이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5년형을 선고받는 등 3차례나 성폭행을 저질러 10여년 동안 복역했는데도 경찰이 성폭행 전과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또 다시 경찰의 수사소홀이 도마위에 오르게 됐다.
29일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귀가 중인 초등생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성폭력특별법 위반)로 김모(49)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28일 오후 1시25분쯤 고양시 관산동에서 귀가하던 초등학생 A(9) 양을 끌고 가 성폭행하려 한 혐의다.
김 씨는 A 양에게 “몇 학년이냐 말을 듣지 않으면 죽여버린다”고 협박해 인근 창고로 데리고 가 성폭행하려다 시민에게 발각돼 도주했다가 2시간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김 씨는 앞서 27일 오후 3시쯤에도 고양시 내유동에서 초등생 B(10) 양을 꾀어 휴대전화를 빼앗고 인근 초등학교로 데리고 간 혐의(미성년자 유인미수)로 경찰에 검거돼 6시간 만에 풀려난 뒤 하루만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경찰은 B 양이 다니는 공부방 교사로부터 ‘납치미수’ 신고를 접수받고 김 씨를 붙잡았으나 범죄 사실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김 씨를 풀어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김 씨는 2001년 여중생(14)을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한 혐의(미성년자 강간)로 5년형을 선고받는 등 3차례의 성폭행 사건을 저질러 모두 10여년을 복역한 것으로 밝혀졌고 경찰은 28일 오전에서야 김 씨의 미성년자 성폭행 전과를 확인하고 현장조사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