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2-4’
경기도의 우승은 승부차기처럼 치열한 5일간의 열전을 뒤로 하고 고개를 떨궜고 인천시는 15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도는 3일 폐막한 제3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이하 소년체전)에서 3년 연속 종합우승의 위업 달성에 실패했다.
서울과의 차는 단 금메달 1개였다.
대회 최종일 도는 테니스, 수영, 탁구 등 12개 종목에서 13개의 금메달을 무더기로 추가했다.
하지만 서울이 이날 12개의 금메달을 거둬들이며 끝까지 선두를 유지했다.
전날 벌어진 금메달 2개차를 도는 -1로 줄여 절반의 성공만을 거둔 날이었다.
도는 금메달 67개, 은메달 60개, 동메달 65개를 이번 대회에서 수확하며 라이벌 서울(금메달 68·은메달54·동메달54)에 2년간 지켜 온 종합우승 자리를 양보했다.
도는 폐막일 첫 경기였던 테니스에서 남초와 남중이 금메달을 추가,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도는 금메달 싸움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인 서울과 맞대결을 해 여중부 경기에서 아쉽게 2-3으로 패하며 종합우승 전선에 암운이 드리웠다.
도는 이어진 탁구 여초부와 여중부에서 각각 전남과 경북을 물리치며 금빛 소식을 전해와 다시 우승의 불씨를 살리는 듯 했다.
전날 서울과 맞붙은 종목의 승리가 종합우승의 관건이 될 전망이었던 만큼 큰 관심을 모았던 여초부 농구도 성남 수정초가 서울 선일초에 52-36으로 압승을 거뒀다.
또 남초부 배구에서는 우승 0순위로 지목됐던 부천 소사초가 강원 율곡초를 2-0으로 물리치며 금메달을 보탰다.
구기종목의 결승이 진행된 최종일 여초 핸드볼과 남중 정구도 막판 뒷심을 발휘, 각각 충북 한벌초와 점남을 꺾었다.
대회 이튿날 서울에 금메달 17개를 내주며 종합우승의 분수령으로 자리잡은 수영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하는데 그쳐 아쉬움을 더했지만 서울은 예상을 깨고 3개를 추가, 여전히 1개 차로 앞서 나갔다.
여초 축구를 제외한 11개 종목이 종료된 가운데 마지막 축구에서 금메달을 추가할 경우 3년 연속 우승도 바라볼 수 있게 됐지만 패널티 킥까지 가는 승부끝에 2-4로 결국 금메달 1개 차로 서울에 정상을 내줘 아쉬움을 더했다.
한편 인천은 이번 소년체전 마지막 날 남중부 핸드볼과 복싱 미들급 등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금13, 은20, 동메달 40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