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여고가 제40회 대통령기 전국남녀고교농구대회 여자 고등부에서 난적 숭의여고(서울)를 꺾고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수원여고는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제16회 한·중·일 주니어 종합경기대회 대표선발전을 겸해 열린 여고부 결승에서 김가영(22점), 박나리(19점), 전윤정(17점) 등 주전들이 한 박자 빠른 템포 농구를 선보이며 최원선(23점)과 강민지(19점)가 42점을 합작하며 분전한 숭의여고를 79-60(17-11, 20-14, 25-24, 7-11)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수원여고는 지난 5월 협회장기 우승에 이어 올시즌 두번째 여고부 정상을 차지했다.
더욱이 수원여고는 그동안 우승과는 인연이 멀었던 대통령기를 정복하는 두배의 기쁨을 누렸다.
수원여고는 1쿼터 김가영과 전윤정을 중심으로 속공과 세트플레이를 펼쳐 17-11로 앞서며 숭의여고를 압도했다.
2쿼터에도 수원여고는 숭의여고에 단 1개의 3점슛도 허용하지 않는 철벽 수비로 37-25로 전반전을 마무리하며 우승 샴페인을 터뜨릴 준비를 마쳤다.
숭의여고는 3쿼터 환상콤비로 소문난 최원선과 강민지를 중심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빠른 스피드와 조직력으로 맞대응한 수원여고에 고전하며 분위기 반전에는 실패했다. 반면 수원여고는 3쿼터에도 김가영과 박나리가 20점을 보태 62-49로 여유있게 앞서나갔다.
승리를 확식한 수원여고 진병준 감독은 3쿼터까지 팀에 22점을 보탠 에이스 김가영을 빼고 4쿼터 후보 선수들을 투입했다.
박나리, 신애경, 전윤정이 4쿼터 이선주, 이윤정, 이현정과 번갈아 손발을 맞히며 경기를 풀어나간 수원여고는 4쿼터에도 3점슛 단1개도 허용하지 않으며 주전과 후보선수 전원이 수준급 실력을 뽐내며 79-60이라는 큰 점수차로 결승전을 승리로 장식, 2번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한편 탁월한 득점력과 빠른 볼배급으로 팀 승리를 이끈 전윤정은 최우수선수와 어시스트상을 휩쓰는 영예를 안았고, 상대의 허를 찌르는 작전으로 2관왕을 진두지휘한 진병준 감독과 박수호 코치가 우수 감독상과 코치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