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은 정규리그 최다연승 기록을 11연승으로 갈아치뒀고, 성남 일화도 컵대회 포함 후반기 4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수원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13라운드 홈경기에서 서동현과 백지훈의 연속골로 골 결정력에 시달린 인천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수원은 12승1무로 승점 37점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최다연승 기록도 11승으로 늘리며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 갔다.
수원은 지난 5월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한동안 벤치를 지켰던 ‘통곡의 벽’ 마토가 선발 출장, 라돈치치를 앞세운 인천의 공격에 맞섰다.
지난 2일 컵대회 A조 7라운드 경기에서 서울에 일격을 당하며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던 수원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총 공세를 펼치며 인천을 몰아 붙였다.
수원은 전반 시작 2분만에 날린 에두의 왼발 슈팅을 신호탄으로 전반 19분과 33분 백지훈과 김대의가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찬스를 잡아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수원은 전반 43분 인천의 빠른 역습에 수비진이 무너지며 상대 방승환에게 선제골 기회를 내줬으나 ‘거미손’ 이운재의 감각적인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마토의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인천의 파상 공세를 무의로 돌려세운 수원은 후반 37분 김대의가 올린 크로스를 서동현이 달려들며 헤딩으로 인천의 골망을 갈라 1-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수원은 후반 인저리타임때 백지훈이 이관우와 1-1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수비진을 돌파한 뒤 골키퍼까지 속이며 차분하게 골을 성공시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성남도 같은날 홈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으로 대구를 불러 들여 모따(2골)와 두두, 정학영(이상 1골)이 릴레이 포를 터트리며 4-1로 완승을 거뒀다.
성남은 8승4무1패로 승점 28점을 기록, 수원에 이어 여전히 2위를 달렸다.
전반 31분 두두의 스루패스를 모따가 왼발 슛으로 마무리해 1-0으로 앞서나간 성남은 전반 인저리타임때 두두가 헤딩슛으로 1골을 더 보태 2-0으로 전반을 마쳤다.
성남은 후반 13분 상대 이근호에게 한골을 내줬지만 후반 27분 김동현의 패스를 모따가 왼발 터닝 슛으로 연결, 팀의 3번째 골을 뽑아내며 대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어 성남은 후반 인저리타임때 수비수 장학영까지 득점에 가세, 4-1로 대구를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