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고가 제30회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인천고는 14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막을 내린 대회 결승전에서 단 5개의 안타로 5점을 뽑아내는 효과적인 경기운영으로 성남고(서울)를 5-0으로 따돌리고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인천고는 지난 1979년과 1980년 열린 1, 2회 대회 준우승의 설움을 털어내며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인천고는 1회말 양원혁이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은 뒤 이창진의 우준간 적시 2루타로 1사 주자 2, 3루의 찬스를 잡았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강지광이 유격수 옆을 빠지는 내야 안타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 들여 2-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팽팽하게 투수전을 펼치던 인천고는 4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이홍민의 중견수 앞 안타와 김훈영의 희생번트, 박주영의 적시타로 1사 주자 1, 3루를 만든 뒤 박지수의 번트가 내야 안타로 이어지는 행운까지 더해 1점을 추가했다. 인천고는 계속된 1사 주자 1, 2루의 찬스에서 상대 투수 정대현의 패스트 볼때 박주용이 홈을 파고 들어 4-0을 만들며 성남고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인천고는 8회말 이홍민의 몸에맞는 공과 김훈영의 볼넷, 상대 야수 실책 등을 묶어 1점을 추가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인천고 선발 투수 박민호는 8과 3분의 1이닝 동안 산발 5안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 막으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