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이 가천길재단과 최근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경비구난함 3005함에서 해상, 도서지역에서 응급환자 발생시 신속하고 적절한 원격응급처치를 위한 ‘해양원격응급의료시스템 구축’ 협약(MOU)을 맺었다.
원격응급의료시스템은 해경 경비함정과 인천 구월동에 위치한 길병원 본원 사이에 위성으로 연결된 모니터를 통해, 해상에서 발생한 응급환자의 구급처치 무료지도, 응급처치 교육 무상실시 등 병원에 있는 전문의가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처치할 수 있도록 한 최첨단 원격화상진료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섬지역 응급환자 발생시 응급처치가 가능해 그동안 응급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도서지역과 선박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해양경찰청과 길병원은 병원-경비함정간 원격화상응급시스템을 이용한 해양 구급처치 무료지도, 응급처치 교육 및 훈련의 무상실시, 기타 해양구급시스템 선진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협약서를 교환했다.
해양원격응급시스템은 보건복지부의 응급의료기금에서 82억원을 지원받아 올해 시범운영을 거친 뒤, 내년부터 2011년까지 3년 동안 순차적으로 100t이하 212척의 함정과 122구조대 11개소에 구축하게 된다.
해양경찰청은 이날 협약식을 통해 해양바다에서도 응급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광역위성통신망(KOSNET)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한 ‘해양원격응급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강희락 해양경찰청장은 “가천 길재단의 길병원 및 가천의과대학교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함에 따라, 앞으로 해양사고 등으로 인한 응급환자 발생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처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강희락 해양경찰청장,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 이태훈 가천의대 길병원장, 송석구 가천의과학대학교 총장 등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