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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경전철 재추진 주민대립 심화

찬성측 - 교통개선·한류우드 사업 등에 도움
반대측 - 환경파괴·도시자산 적자 초래 우려
市 “8월 공청회도 난항… 당분간 합의점 모색”

고양시가 재추진중인 경전철 사업을 놓고 시민들간 찬반 양론으로 갈등을 빚으며 공청회가 무산되는 등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원점을 맴돌고 있다. 시는 일산신도시 북쪽인 식사지구와 풍동지구를 거쳐 킨텍스, 대화동으로 이어지는 노선의 경전철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민들이 경전철이 건설되면 ‘일산 외곽지역의 교통 개선 및 한류우드 사업 성공의 밑거름’, ‘환경 파괴ㆍ적자 경영 초래’라는 상반된 의견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찬성하는 주민들은 경전철이 풍동지구, 식사지구, 대화지구 등 일산 주변지역의 열악한 교통여건을 개선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등에 있는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은 마을버스를 타고 일산신도시로 가서 전철을 여러 차례 갈아타거나 좌석버스또는 일반버스로 환승해야 하며 하루 왕복 7천-8천원의 교통비에 1시간 30분이상의 소요시간이 된다며 경전철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 일산에 들어설 한류우드, 킨텍스 2차사업, 차이나타운 등을 고려할 때 장차 늘어날 교통수요를 감안해 한류우드 사업이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경전철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반대측 주민들은 소음공해 등 환경 파괴와 적자 운영 등을 내세워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산신도시는 꽃과 호수의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호수공원과 인접한 곳에 경전철이 들어서면 도시의 경관을 해치게 되며 수요도 불확실한 사업 때문에 도시의 큰 자산을 잃을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또 일산 주민이 느끼는 가장 큰 문제는 서울과의 접근성으로 서울과 연결되는 교통대책은 내놓지 않고 수요가 낮은 일산신도시 내 순환선에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일부 주민들의 반대 의견이 워낙 강해 8월에도 공청회 개최는 힘들 것 같다”며 “당분간 경전철 계획에 대한 오해를 바로 잡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시는 2006년말부터 대화지구에서 풍동·식사지구를 잇는 총연장 11.4㎞의 경전철 건설을 추진하다 일부 주민들이 “일산 호수공원의 녹지공간을 훼손할 우려가 높다”며 반대하자 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이 지역 녹지축을 우회하는 대화동-백마로-식사지구(11.09km) 등 5개 새 노선안을 마련했다.

시는 지난 21일 이 노선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기로 했으나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시는 5천억-5천800억원(민간사업자 60% 부담)을 투입해 2014년까지 경전철 1단계 사업을 완료한 뒤 대화지구-중산지구(5.2km)를 잇는 2단계, 중산지구-식사지구(4km)를 연결하는 3단계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해 경전철 순환노선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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