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4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감동, 환희 안겨준 ‘대륙발 낭보’

女양궁 단체 박성현 등 3인방 6연패 금자탑
자유형 400m 박태환 올림픽 수영 첫 금메달
유도 60㎏급 최민호 전경기 한판 매트 평정

 

꿈·땀·투혼 그리고…환희!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 태극전사들이 고유가, 고물가, 무더위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들에게 드라마 보다 더 드라마틱한 감동을 선사했다. ▶ 관련기사 4·8·20·21면

첫번째 주인공은 바로 지난해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이란 영화로 만들어져 인기를 한몸에 독차지한 여자 핸드볼대표팀.

영화 우생순의 실제 주인공들은 베이징 하늘 아래서 다시 한 번 감동의 드라마를 국민에게 안겨줬다. 여자 핸드볼대표팀은 지난 9일 조별 예선 B조 첫 경기에서 이번 대회 최강팀인 러시아를 맞아 한때 17-26까지 리드를 당했다.

하지만 후반 중반 이후 ‘불가능은 없다’는 무서운 투혼을 발휘,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 놓고 박정희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29-29를 만들며 우생순 신화 재현을 향한 첫 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이어 여자 농구 대표팀은 세계 4위 브라질

 

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감동의 드라마를 이어갔다.

4쿼터 3분 30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49-55로 뒤진 대표팀은 최윤아의 연속 득점포로 경기 종료 21초를 남겨 놓고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연장전에서 변연하의 결정적인 3점포로 68-62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펼쳐냈다.

첫 날부터 여자 대표팀들이 투혼을 펼치며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하자 이에 힘을 얻은 남자 대표팀 선수들도 잇따라 메달을 목에 걸며 드라마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그 주인공은 유도 남자 60㎏급에 나선 최민호와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한 ‘마린보이’ 박태환

‘작은거인’ 최민호는 찜통 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한 금빛 메치기로 드라마를 흥분과 감동으로 몰고 갔다.

 

2004년 아테네대회에서 체중감량실패로 아쉽게 동메달에 그쳤던 최민호는 예선 첫 경기부터 잇따른 업어치기 한판승 행진을 벌인 뒤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 루드비히 파이셔(오스트리아)를 경기 시작 2분14초만에 다리잡아메치기 한판으로 물리치고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마린보이’ 박태환도 10일 오전 11시에 열린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1초86을 기록하며 가장 먼저 골인, 올림픽 도전 44년만에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룩했다. 또 이날 저녁 열린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는 주현정-윤옥희-박성현이 차례로 나선 한국 대표팀이 224-215로 중국을 꺾고 6년 연속 올림픽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선수단의 잇따른 메달획득 소식에 선수단 공식 홈페이지(beijing2008.sports.or.kr)에도 누리꾼들의 응원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누리꾼 지정희 씨는 “최민호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가슴이 뛰고 또 뛰었다. 최민호 선수가 울때 같이 울었다”며 벅찬 심정을 전했고, 김민경 씨는 “최민호 선수의 경기는 정말 가슴 시원한 한판 승부였다. 선수들의 노력이 빛을 바랬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감동을 전했다.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에서 식당을 하는 송효정 씨는 “최근에 장사가 안돼 너무 답답했는데 우리 선수들의 선전으로 가슴이 후련하다.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