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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경신 도전 아름다운 장미란

한국 여자역도 사상 첫 金 ‘아테네 恨풀이’
인상 140㎏ 용상 186㎏ 합계 326㎏ 세계新

 

세계신기록을 들어 올렸다. 그것도 다섯차례씩이나…. 국민들은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맛보았고 승부의 진수를 만끽했다. 고양시청 소속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5)이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역도에서 신기원을 수립했다.

장미란은 16일 베이징항공항천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최중량급(+75㎏) 인상과 용상에서 각각 140㎏과 186㎏을 들어올려 합계 326㎏을 기록, 올하 코로브카(우크라이나·277㎏)와 마리야 그라보베트스카야(카자흐스탄·270㎏)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장미란은 한국 여자 역도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주인공이 됐고,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13일 남자 77㎏급 사재혁(23·강원도청)에 이어 두번째 한국 역도의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특히 장미란은 이번 대회 인상과 용상, 합계에서 모두 다섯 차례 세계신기록을 갈아치며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애초 장미란의 목표는 금메달이 아닌 역도 3개부문 전체의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는 것.

장미란은 다른 누구와의 경쟁이 아닌 자신과의 싸움을 극복하며 세계 최고의 역사로 등극했다.

장미란은 이날 지난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은메달을 그쳤던 한풀이를 하듯 인상에서부터 괴력을 뿜어내며 세계신기록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출전 선수 10명이 인상 3차 시기를 모두 마친 뒤에야 모습을 보인 장미란은 인상 1차 시기에서 130㎏을 가볍게 들어 올리며 코로브카(124㎏)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어 장미란은 인상 2, 3차시기에서 각각 136㎏과 140㎏을 기록하며 무솽솽(중국)이 2006년 12월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세웠던 종전 인상 세계신기록(139㎏)을 1㎏ 늘렸다.

인상에서 140㎏을 기록하며 선두에 올라선 장미란은 용상에서 2위 코로브카가 153㎏을 기록, 합계 277㎏으로 모든 시기를 마쳐 단 137㎏만 넘기면 금메달이 확정되는 상황.

무리를 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장미란의 도전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장미란은 용상 1차 시기에서 175㎏을 성공시키며 합계 315㎏으로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그리고 용상 2차시기에서도 183㎏을 기록하며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탕궁훙(중국)이 수립한 종전 용상 세계신기록(182㎏)을 갈아치웠다.

또 인상과 용상을 더한 합계에서도 323㎏으로 무솽솽이 보유했던 종전 세계신기록(319㎏)을 4㎏ 더 높였다.

마지막 3차시기에 나선 장미란은 기세를 몰아 186㎏에 도전했다.

그리고 조금전 자신이 세웠던 용상과 합계 세계신기록을 불과 2분만에 갈아치우며 세계에서 가장 힘이 센 여자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한편 지난 11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강현석 고양시장은 17일 장미란를 만나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했으며 고양시청은 이번 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장미란에게 7천200여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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