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남도로, 뛰자 세계로!’를 슬로건으로 내건 제89회 전국체육대회가 오는 10일 전남 여수 진남경기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고 7일간 열전에 들어간다.
이번 대회는 1천935명(임원 409명·선수 1천526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단을 파견하는 경기도를 비롯해 16개 시·도에서 2만4천여명(임원 6천7명·선수 1만8천18명)의 선수단을 파견, 육상·수영·축구·야구·테니스·정구·농구·사이클·복싱 등 41개 정식종목과 1개 시범종목(당구) 등 총 42개 종목에서 921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메달 레이스를 펼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체전에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국위선양에 앞장섰던 ‘태극전사’들이 각 시·도의 명예를 걸고 대거 참가해 어느때 보다 뜨거운 열기가 예상된다.
베이징에서 5개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고양시청)은 경기도 대표로 여자 역도 75㎏ 이상급에 나서 한번 세계신기록 도전하며 예비 부부인 ‘신궁’ 박경모(인천계양구청)와 박성현(전북도청)도 각각 인천과 전북 대표로 출전한다.
한국 수영에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던 ‘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은 서울 대표로 출전하며 ‘살인 윙크’의 주인공 이용대(삼성전기)와 ‘한판승의 사나이’ 최민호(한국마사회)는 각각 개최지 전남과 제주 대표로 금메달에 도전하게 된다.
또 ‘명사수’ 진종오(KT)와 역도 사재혁(강원도청)은 강원, ‘태권전사’ 차동민(한체대)과 손태진(삼성에스원)은 각각 서울과 울산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다.
10일 오후 3시부터 여수 진남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에서는 ‘열정을 잇다’와 ‘녹색의 땅이 여는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한 마스게임과 의식행사가 사전·식전행사로 펼쳐지며 각 시·도 선수단이 입장한 가운데 진행되는 본행사에 이어 피리 퍼포먼스와 오케스트라, 어린이합창단 공연 등이 식후행사로 펼쳐진다.
한편 이번 체전을 친환경 ‘녹색체전’으로 준비한 전남은 개·폐회식 주제를 ‘녹색의 땅, 미래를 향한 바다”로 정해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오염되지 않은 살아있는 자연의 땅을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관례처럼 사용됐던 축포와 불꽃놀이를 없애는 대신 물기둥을 쏘아올릴 예정이며 행사장 단상은 친환경 과일로 장식했고, 주차장과 경기장에는 잔디블록과 피톤치드 방 등을 마련했다.
또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탄소중립마크를 각종 홍보물과 안내도에 사용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