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계열사인 호미오세라피가 최근 식약청으로부터 이식편대숙주질환(Graft-versus-Host disease, GVHD) 치료제에 대한 임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아 본격적인 신약개발 가능해짐으로써 백혈병 및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역사에 전기가 마련됐다.
호미오세라피는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1상, 2상 시험계획에 대해 최근 승인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GVHD란 이식된 골수에 있는 T-세포가 환자의 조직들을 공격해 나타나는 질환으로, 백혈병 치료를 위해 골수이식을 받은 환자는 일반적으로 이식거부와 GVHD를 예방하기 위해 ‘사이클로스린’과 같은 면역 억제제를 투입하고 있다.
호미오세라피에 따르면 이번 개발 치료제는 인하대병원에서 실시한 2차례의 응급임상시험 결과, 지난해 1월과 지난 7월 두차례에 걸쳐 GVHD 증세로 인해 사망이 임박한 환자가 투약 후 3~4주 만에 퇴원하는 등 탁월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미오세라피가 개발 중인 치료제는 100%에 가까운 순도로 줄기세포만 추출해 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대한항공은 호미오세라피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임상시험 승인을 취득하고 본격적인 치료제 개발에 들어감에 따라 국내 바이오 산업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신약개발에 성공적으로 치료제가 개발될 경우 적절한 치료법이 없어 고통을 받던 GVHD 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우리나라의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역사에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호미오세라피는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을 위해 대한항공이 자본을 출자하고 인하대병원이 연구개발과 임상시험을 지원하는 형태로 지난 8월 설립된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