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동구 풍동(애니골), 옛 청취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추억의 거리, 1970~80년대 젊은이들에게 통기타와 막걸리는 그 자체가 젊음의 상징이었다. 과거 젊은이들이 서울 신촌역에서 경의선 열차를 타고 찾았던 백마역 주변, 주막촌이 일산신도시 개발로 철거됐다가 지난 93년부터 카페와 주점들이 자연촌락에 하나둘씩 생겨나면서 현재는 밤가시 마을 입구 건널목에서 YMCA수련장까지 90여개의 업소가 성업 중이다.
당시 고요한 농촌서정이 깃들여 있던 이곳도 이젠 밤만 되면 네온 싸인 불빛으로 화려하게 변하고 있으며 평일 오후에는 30·40대 주부들이 10~20년 전의 추억을 헤아리며 찾는다.
또 주말이면 가족이나 연인들끼리 외식을 하며 라이브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20여개의 카페들은 가수 라이브공연과 가요춤경연대회 등의 낭망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으며 토속 음식점이나 주점들은 값싼 세트메뉴로 일산신도시 중산층을 물론 서울 등 외지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20년 동안 녹차와 모가 술로 유명한 “숲속의 섬”과 80년대 중반 드라마 “첫사랑”의 무대였던 이곳 원조 터줏대감 격인 “화사랑”, 96년 들어선 “초가둥지”는 장작불 분위기에 생음악과 동동주, 파전, 국밥 등 값싼 민속음식으로 젊은이들과 중년층의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1996년 개업한 통나무로 지은 ‘학골’은 올해초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수도권 최대의 라이브레스토랑으로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학골’ 이석재 사장은 이탈리안 스타일의 웰빙스테이크와 세계유명와인 및 다양한 주류로 정상급 가수들의 라이브무대를 즐길 수 있는 400여석의 탁 트인 공간에 최신의 음향과 환상적인 조명시설을 갖추고, 정상급 가수 전영록(매주 토요일 10시)전속 출연과 김수희(매주 금요일 오후 10시)고정 출연 등 까치와 엄지, 유상현, 다섯손가락 임형순 등의 라이브공연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이 사장은 ‘학골’은 특급호텔 조리장 출신으로 전국요리경연대회 금상출신의 요리장의 음식으로 고객을 또 한 번 감동시킨다며 또 각종 기념일, 생일 및 단체모임의 경우, 출연가수들의 특별 축하멘트와 축하곡은,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의 순간을 간직하게 하는 등 좋은 사람들과 오래 머물고 싶은 곳으로 유명한 라이브레스토랑이라고 자평했다.
지금은 도로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어서, 200여m 위의 임시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교통TIP▶자유로 장항 IC에서 일산신도시로 진입, 백마로를 따라가다 마두 골프장연습장 방면으로 들어가면 바로 ‘애니골’ 이다.서울에서는 경의선 열차를 이용해도 낭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