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신세계가 춘천 우리은행을 제물삼아 단독 4위를 마크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부천은 1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김정은(21점)과 양지희(13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김계령(17점)이 선전한 우리은행에게 58-48(16-13, 15-11, 11-13, 16-1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5승9패를 기록한 신세계는 공동 4위에 올라 있던 천안 국민은행(4승9패)을 5위로 끌어 내리고 단독 4위를 차지했다.
1쿼터 초반 상대 박혜진과 김계령에게 3점슛과 2점슛을 연거푸 내주며 쿼터 5분여 만에 5-9로 뒤쳐진 신세계는 김정은의 잇따른 미들슛 2개로 9-9 동점을 만든 뒤 박세미와 김정은이 돌아가며 골밑슛과 속공을 성공시켜 15-11로 달아났다.
상승세를 탄 신세계는 2쿼터에 들어 강력한 압박수비로 상대 주포 김계령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은 뒤 허윤자와 박선영, 박은진이 돌아가며 2점슛을 성공시켜 22-17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신세계는 쿼터 중반 ‘공수의 핵’ 김정은이 부상으로 코트에서 벗어난 사이 잇따른 실책을 범하며 우리은행 김계령과 홍현희에게 자유투와 속공을 내줘 22-21로 추격 당한 뒤 박혜진에게 또 다시 3점슛을 얻어 맞아 24-24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신세계는 쿼터 종료 3분여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코트로 돌아온 김정은과 박지희가 자유투와 미들슛으로 응수하며 28-24로 재차 달아난 뒤 김정은이 3점포를 림에 꽂아 넣어 31-24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초반 우리은행 김은경과 김계령, 홍현희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31-30까지 추격당한 신세계는 양정옥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데 이어 김정은이 2점슛 2개를 성공시켜 37-30으로 달아나며 상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언졌다.
신세계는 마지막 쿼터 초반부터 양지희와 김정은이 번갈아 우리은행의 골밑을 공략, 쿼터 2분42초 만에 49-39 10점차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