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농구의 대명사 안양 KT&G가 4연승을 질주하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KT&G가 2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마퀸 챈들러(17점·14리바운드)와 캘빈 워너(17점·8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서울 SK에게 79-77(19-18, 22-14, 20-18, 18-2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4연승을 거둔 KT&G는 7승3패를 기록, 이날 서울 삼성에게 덜미를 잡힌 원주 동부(7승3패)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마퀸 챈들러와 캘빈 워너를 앞세워 전반을 41-32로 앞선 KT&G는 3쿼터 중반 상대 섀넌과 김민수에게 연속으로 덩크슛을 얻어 맞은데 이어 쿼터 6분여를 남겨 놓고 SK 섀넌과 김종학에게 연속 득점을 내줘 50-56까지 추격당했다.
그러나 KT&G는 챈들러와 황진원의 자유투로 3점을 추가한 뒤 김일두의 훅슛으로 61-50으로 재차 달아나며 쿼터를 마쳤다.
4쿼터 초반 잇따른 슛 난조를 보인 KT&G는 SK 섀넌과 김태술에게 속수무책으로 속공을 내준데 이어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겨 놓고 상대 김태술에게 3점포를 얻어 맞아 66-66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 종료 51초 전 워너의 덩크슈으로 분위기를 되돌린 KT&G는 77-77 동점 상황에서 상대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양희종이 모두 성공 시켜 79-77로 승리를 일궈냈다.
한편 KT&G 주희정은 이날 경기에서 프로농구 사상 12번째로 개인 통산 5천800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