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가 치열한 선두 경쟁으로 후끈 달아오고 있다.
2일부터 시작하는 12월 첫째 주에는 선두권 팀들 간의 빅매치와 상승세의 중위권 팀들의 경기가 이어서 다시 한번 순위가 요동칠 전망이다.
안양 KT&G와 울산 모비스, 원주 동부가 나란히 9승4패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KT&G는 3일 오후 7시 안양실내체육관으로 모비스를 불러들여 단독 선두를 가리기 위한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경기에 결과에따라 KT&G는 단독 1위로 나서느냐 중위권으로 추락하느냐의 귀로에 서게 된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중위권으로 분류됐던 KT&G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최근 무서운 상승세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KT&G는 지난 29일 동부에게 덜미를 잡혀 6연승이 좌절됐지만 30일 부산 KTF를 83-78로 따돌리며 분위기를 다시 추슬렀다.
팀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KT&G는 ‘테크노 가드’ 주희정이 공·수 조율속에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조직력이 강점이다. 또 3점슛 성공 2위를 달리는 마퀸 챈들러를 비롯해 포워드 양희종과 황진원의 기량 역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모비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모비스는 우승 후보로 꼽힌 동부와 전주 KCC를 잇따라 제압한데 30일 접전 끝에 서울 삼성마저 꺾고 4연승을 질주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김효범과 브라이언 던스톤이 최근 물오른 득점력을 자랑하는 것이 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