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부천시 원미구 심곡1-3구역(심곡3동) 조합설립을 둘러싸고 주민들 사이에 팽배한 대립으로 인해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주민들 사이에 대립은 지난 11월21일 부천시가 부천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개최한 심곡3동 재개발 관련 주민설명회에서 재개발을 반대는 상당수 주민들이 지금의 재개발 사업 추진은, 추후 재발로 인한 각종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기때문이다.
현재 심곡1-3구역 주민들의 재개발 반대 움직임은 개인적인 반대를 넘어 가칭 ‘주민연합회’ ‘내 재산 지킴이’ ‘개인주택연합회’등의 이름 아래 조직적인 활동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옥경 주민연합회 대표는 최근 원미구 약대주공아파트 재건축과 관련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물가인상, 이자상승 등의 이유를 들어 730억여 원의 공사비 증액을 요구한 사실을 들며 “730억원의 공사비 증액은 세대 당 7300만 원 가량 추가 부담해야 하는 액수”라며 “심곡1-3구역 역시 지금 재개발을 한다면 조합원 모두는 커다란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홍광 내 재산 지킴이 총무는 “추진위가 홍보요원(OS요원)을 동원해 조합원들이 민주적으로 선출해야 하는 조합장과 이사에 대해 서면동의 방식으로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맞는 임원들을 선출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무는 또 “추진위가 재개발에 관한 중요 정보에 대해서는 제대로 공개도 하지 않으면서 마치 재개발을 하면 부자가 될 것처럼 주민들을 선동하면서 서둘러 조합을 구성하려고 한다”면서 “주민들은 충분한 재개발 정보를 가지고 신중히 판단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추진위 관계자는 “현재 전국적으로 추진 중인 재개발들을 건설경기가 어렵다고 추진하지 않는다면 언제 추진하냐”면서 “심곡1-3구역은 조합원들이 충분한 이익을 올릴 수 있는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OS요원을 동원해 조합 동의서를 받은 것에 대해 시인하면서 “OS요원을 동원하지 않으면 재개발 추진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 차선책으로 선택한 방법”이라고 주민들의 이해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