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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한번 걸렸다 하면 평생 짊어지는 病

뇌혈관 장애 따른 의식 혼미·팔다리 마비·언어장애 증상땐 신속히 내원
비만·흡연 등 나쁜습관과 연관돼 평소 개선관리 한다면 충분히 예방 가능

■ ‘사망순위 2위’ 뇌졸중

최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뇌졸중을 앓고 있듯이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무서운 질환이다.

뇌졸중(腦卒中·strokecerebrovascular accident)은 중풍(中風)이라고도 불리는데 accident(사고)라 칭함은 갑작스럽게 의식이 나빠지거나 팔·다리 마비, 사망 혹은 심한 장애가 남고 교통 사고처럼 예측 못한 상태에서 빚어진다. 이는 철저한 예방으로 뇌졸중을 피해갈 수도 극복될 수도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뇌졸중이란 어떤 질환이고 어느 사람에게 잘 발생하며 예방·치료법은 무엇인 지에 대해 살펴본다.

-평생 고통 뇌졸중

뇌졸중은 뇌에 혈액 공급을 하는 혈관에 장애가 생겨 정상적인 혈액이 공급되지 못해 뇌기능이 갑자기 손실되는 질환으로 손상된 뇌부위에 따라 언어장애, 운동장애, 의식변화,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뇌졸중은 환자에게 엄청난 육체적 정신적 고통과 사망을 안겨주고 가족에게 정신적·육체적·경제적 고통을 준다. 사회 경제적 비용도 엄청나다. 지난 2005년도 한 보고에 따르면 만성질환(뇌졸중, 허혈성 심질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관리 비용이 연간 12조4천여억원에 이르며 그중 뇌졸중이 4조1천여억으로 가장 높았다. 또 뇌졸중은 암(26.7%)에 이어 사망순위 2위(12.7%)를 차지하는데 암이 여러 장기에서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뇌졸중 사망률이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뇌졸중의 분류

뇌졸중은 크게 허혈성 질환과 출혈성 질환으로 분류할 수 있다. 허혈성 질환은 뇌혈관이 막혀서 뇌 혈액 순환이 되지 않아 발생하는 것이며 뇌경색이라고도 한다. 출혈성 질환은 뇌혈관이 터져 뇌안에 출혈이 생기고 뇌가 부으며 허혈성 질환보다는 예후가 좋지않고 보다 빠르게 진행 한다.

-뇌졸중 원인

뇌졸중 원인은 크게 조절이 불가능한 것, 생활 습관에 의한 것, 조절이 가능한 것 등으로 분류된다. 예를 들면 나이를 먹거나 유전적 요인 등은 본인의 의지와 건강 노력에도 한계가 있다. 하지만 흡연이나 운동 부족 등은 생활 습관을 조절하면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또 고혈압이나 당뇨는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 하면 위험도를 충분히 감소 시킬 수 있다.

모범 운전을 하면 교통 사고가 거의 없는 것과 같이 평상시 적절한 운동과 고혈압·당뇨 있는 사람이 철저한 관리에 나서며 고지혈증 치료와 금연하는 등 건강관리에 나서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이와 유관해 고령화 사회 뇌졸중 환자 빈도는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뇌졸중 예방

고혈압과 뇌졸중은 관계가 깊다. 고혈압은 비만자, 운동량 부족자, 흡연자에게 많다. 또 짠 음식도 큰 영향을 준다. 고혈압은 혈압이 수축기 혈압 10mmHg, 이완기 혈압 5mmHg 감소 할 때 마다 뇌졸중 발생이 30% 감소한다. 특히 당뇨나 신장 질환자는 수축기 혈압 130, 이완기 혈압 80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치료는 식이 습관 조절과 적정한 운동, 약물치료 등이 있으며 2년에 한번은 정기 검진에 나서야 한다.

흡연은 뇌졸중을 2~ 4 배 증가 시키며 간접 흡연도 위험하다. 흡연은 뇌졸중 뿐 아니라 각종 질환의 중요 위험인자이다. 금연하면 1년내에 뇌졸중 위험성이 50% 감소한다는 보고가 있다. 당뇨는 보통 뇌졸중을 1.8~ 6배 증가 시킨다. 특히 당뇨는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등을 동반한 경우가 많아 이들 질환과 함께 치료할 필요가 있다.

심방세동과 고지혈증은 뇌졸중 위험도를 2배 정도 증가시킨다. 경동맥은 뇌에 이르는 큰 동맥으로 혈관이 좁아지면 뇌졸중 위험성이 2배 증가한다. 또 비만이나 대사 증후군, 알코올 남용, 마약, 고(高) 호모시스테인혈증 등도 뇌졸중의 위험인자이다.

-뇌졸중 치료

▲허혈성 뇌졸중 치료

뇌졸중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경우 주저하지 말고 빨리 응급처치가 가능한 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 뇌졸중 의심 증상은 갑자기 한쪽 팔다리 마비, 혼돈 상태가 되고 말하기 어려움, 시야 뿌여짐,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이 일어나면 지체하지말고 내원해 의료진 처치를 받아야 한다. 치료방법으로는 정맥내 혈전용해제 투여, 동맥내 혈전 용해술, 항혈소판제나 항응고제 투여 등이 있다.

정맥내 혈전 용해제 투여는 증상 발생 3시간 이내에 정맥 주사해야 신경학적 장애를 줄일 수 있으며 CT나 MRI, 피검사와 약물 투여는 2시간이내에 내원해야 가능하다. 하지만 고혈압, 항응고제 투여중인자, 뇌출혈 과거력이 있는자는 적용이 어렵다. 동맥내 혈전 용해술은 뇌혈관 조영술 후 혈관을 뚫거나 기계적 방법으로 막힌 혈관을 뚫는 방법이다. 항혈소판제나 항응고제 투여는 발병 후 6시간 이내 도착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재발 방지 목적으로 투여한다.

▲출혈성 뇌졸중 치료

뇌 동맥류 파열은 사망에도 이르게하며 빠른 시간내 동맥류 수술로 클립하거나 백금코일 색전술로 재출혈을 막아야 한다. 특히 첫 출혈 후 24시간내 재출혈이 많으므로 빠른 치료가 원칙이다. 백금코일 이용 색전술은 머리에 칼을 대지 않고 대퇴 동맥에 작은 관을 넣어 백금 코일을 동맥류 안에 삽입해 더 이상 출혈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또 뇌실질내 출혈은 출혈 양에 따라 약물 치료를 할 지 뇌정위적 혈종 배액술을 할지 아니면 개두술후 혈종제거술을 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뇌실질내 출혈은 뇌경색의 20% 정도 발생하나 증상 진행이 급격해 생명을 잃는 경우가 많다.

-뇌졸중의 재활 치료

증상이 안정되는대로 재활치료에 나서야 빠른 회복 효과를 볼 수 있다. 신경세포 소생은 어렵지만 주변에 살아 있는 세포들이 그 역할을 대신 할 수 있도록 물리 치료와 작업 치료, 언어치료에 나서야한다. 또 심적 박탈감으로 우울증에 빠질 수 있어 적극적인 심리적 치료가 요구된다. 뇌졸중은 흡인성 폐렴,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탈수 증상, 체중 감소 등이 올 수 있어 이에 대한 평가와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도움말:분당제생병원 신경외과 노재섭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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