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일산신도시와 서울 은평구 신사동을 연결하는 ‘백신도로’ 가운데 광역구간을 교각화하겠다고 밝혀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7일 시와 관련기관에 따르면 시는 일산 백석동-화정지구-서울 은평구 신사4거리를 잇는 10.7㎞ 길이의 백신도로(왕복 4-6차선)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2013년까지 860억원을 들여 백신도로 광역화 구간 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그러나 도로가 지나는 창릉동 주민들은 최근 백석-신사간 광역도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광역구간인 창릉천교-향동지구 구간 교각화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시에 제출했고 시가 도로 지면화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토지수용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광역도로 4km 구간을 5-8m 높이로 교각화하면 일산-신사간 교통흐름은 좋아지겠지만 정작 도로가 지나는 지역 주민들은 마을이 양분되는 피해를 입고서도 도로를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광역도로인 창릉동-신사동 도로를 지면화하면 교통흐름이 떨어져 건설목적에 맞지 않다”며 “도로 하부 교량에 진출입로를 만들어 마을 양분에 따른 피해는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백석동 열병합발전소 삼거리-창릉천교를 잇는 5.7㎞의 시·도 구간은 제2자유로 등이 개통된 이후인 2010년께 추진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 구간은 상가 밀집지역인 화정 전철역 앞 도로(왕복 6차선)를 그대로 활용하는 노선으로 지역 주민들은 교통이 혼잡한 이 도로에 일산 교통량까지 겹치면 교통대란이 야기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