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이 ‘강호’ 천안 흥국생명을 격침시켰다.
현대건설은 9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08-2009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아우리(21점)와 한유미(17점), 양효진(12점)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김연경(17점)이 홀로 버틴 흥국생명에게 3-1(25-20, 16-25, 25-20, 25-2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시즌 2승째를 수확한 현대건설은 지난해 3월24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3-1로 승리를 거둔 이후 1년8개월 만에 흥국생명에게 승수를 챙기는 기쁨을 맛봤다.
1세트 초반 한유미의 잇따른 블로킹과 양효진의 속공을 묶어 7-2로 앞서 나간 현대건설은 세트 중반 상대 김혜진에게 연속 속공을 내주며 14-11까지 추격당했으나 아우리와 한유미의 블로킹과 속공으로 이에 응수한 뒤 24-20에서 김수지가 속공을 성공시켜 세트를 마무리졌다.
2세트에서 상대 주포 김연경과 카리나의 스파이크에 속수 무책으로 당하며 16-25로 무너진 현대건설은 3세트 초반에도 흥국생명의 속공에 연거푸 점수를 내주며 줄곳 4~5점차로 끌려갔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중앙 속공과 박경낭의 블로킹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12-14에서 김수지와 아우리가 속공과 오픈공격을 성공시켜 14-14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경기 흐름을 되돌린 현대건설은 15-15에서 아우리가 왼쪽에서 직선 강타와 상대 실책으로 17-15로 점수차를 벌린 뒤 아우리와 한유미가 번갈아가며 득점을 올려 3세트를 가져갔다.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4세트 중반 15-17에서 아우리의 스파이크와 양효진의 블로킹 득점으로 17-17을 만든 뒤 한수지의 서브 득점과 한유미의 시간차 공격으로 22-20으로 달아났고, 24-22에서 아우리가 후위공격을 흥국생명의 코트에 내리 꽂아 승부를 결정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