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프로야구 MVP에 올랐던 인천 SK 와이번스 김광현이 골든글러브마저 석권하며 2008년을 자신의 해로 마무리했다.
김광현은 11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삼성 PAVV 프로야구 2008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야구 기자단과 방송 관계자로 구성된 투표단으로부터 유효표 346표 중 272표를 얻어 윤석민(KIA·44표)과 류현진(한화·19표), 오승환(삼성·5표) 등 쟁쟁한 후보들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김광현은 올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이어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하며 2008년 한국 최고의 투수임을 인정 받았다.
프로 2년차인 김광현은 올해 27경기에 선발로 나와 16승 4패 탈삼진 150개를 기록해 투수부문 2관왕에 올랐고,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도 2.39로 윤석민(2.3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포수 부문에서 245표를 획득한 강민호(롯데)가 통산 4회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박경완(SK·79표)을 제치고 처음으로 황금장갑을 차지했고, 홍성흔(롯데)도 282표를 얻어 통산 8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양준혁(삼성·23표)를 따돌리고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3루 부문에서는 김동주(두산)가 128표를 얻어 최정(SK·106표)과 이대호(롯데·85표)를 따돌리고 지난해에 이어 황금장갑을 차지했고, 1루와 2루수 부문에서는 홈런왕(31개) 김태균(한화) 조성환(롯데)이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유격수 부문에서는 박기혁(롯데·154표)이 지난해까지 5차례에 걸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국민 유격수’ 박진만(삼성·150표)을 단 4표 차로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또 외야 부문에서는 김현수와 이종욱(이상 두산), 카림 가르시아(롯데)가 각각 황금장갑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한편 2년 연속 패권을 차지한 SK는 가장 많은 8명의 후보를 냈지만 수상자는 김광현 1명에 그쳤고, 올시즌 최고 인기를 누렸던 롯데가 5명으로 가장 많은 황금장갑의 주인공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