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신세계가 천안 국민은행을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신세계는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주포 김정은(23점),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친 김지윤(15점·9어시스트)과 허윤자(14점·8리바운드) 트리오를 앞세워 변연하(24점)가 버틴 국민은행을 67-58로 물리쳤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신세계는 9승13패를 기록, 5위 국민은행(6승15패)과의 격차를 2.5경기로 벌리며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걸린 4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반면 전날 조성원 감독의 갑작스런 사퇴로 김영만 코치가 지휘봉을 잡은 국민은행은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신세계는 1쿼터 초반 양정옥의 3점슛과 허윤자의 미들슛으로 9-5로 앞서나간 뒤 중반 김정은과 허윤자가 3점포와 2점슛을 림에 꽂아 넣어 16-9로 점수차를 벌렸고, 쿼터 3분여 전 김지윤과 배혜윤이 연속 7점을 합작해 22-11 더블스코어로 달아났다.
2쿼터에 들어 상대 김나연과 변연하에게 3점슛과 중거리슛을 연속으로 내주며 27-25까지 추격당한 신세계는 임영희의 2점슛과 김정은의 자유투로 이에 응수한 뒤 김정은과 양지희가 3점슛과 골밑슛을 잇따라 성공시켜 36-29로 재차 달아나며 국민은행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졌다.
전반을 41-35로 앞선 채 마친 신세계는 3쿼터 막판 국민은행 김영옥과 장선형에게 연속 2점슛을 내준데 이어 변연하에게 또 다시 골밑슛과 3점포를 얻어 맞아 54-51로 쫓겼다.
그러나 신세계는 4쿼터 중반 56-55에서 5분여 동안 상대 득점을 0점으로 막은 뒤 양지희와 김지윤, 허윤자, 김정은이 번갈아 슛을 성공시키며 11점을 합작, 단숨에 67-55 12점차를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