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천안 국민은행을 꺾고 2연승을 내달리며 독주 체제를 굳건히 했다.
신한은행은 2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정선민(17점), 전주원(13점), 강영숙(10점) 트리오를 앞세워 변연하(15점)가 분전한 국민은행에 73-58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둔 신한은행은 20승(3패) 고지를 가장 먼저 밟으며 2위 구리 금호생명(14승8패)의 격차를 5.5게임차로 벌렸다.
출발은 국민은행이 좋았다.
국민은행은 1쿼터 초반 0-5로 뒤진 상황에서 김나연의 3점 슛에 이어 김수연이 골밑 슛을 성공시켜 5-5로 어깨를 나란히 한 뒤 김수연과 장선형, 김나연, 변연하가 9점을 합작, 단숨에 14-6으로 달아나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저력은 역시 무서웠다.
반격에 나선 신한은행은 2쿼터에서 강력한 압박수비로 상대 득점을 단 9점으로 묶은 뒤 ‘베테랑’ 전주원의 과감한 골밑돌파와 ‘바스켓 퀸’ 정선민의 미들슛으로 각각 7점과 6점을 올리며 13점을 합작하는 등 19점을 쓸어 담으며 39-35로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흐름을 되돌린 신한은행은 3쿼터 초반 상대 장선형에게 연거푸 골밑을 내주며 39-39로 동점을 허용했으나 최윤아와 정선민이 골밑 슛과 자유투 2개를 림에 꽂아 넣어 이에 응수한 뒤 정선민의 3점포와 ‘스카이’ 하은주의 골밑 슛을 앞세워 48-4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마지막 4쿼터에 들어선 신한은행은 초반부터 전주원과 강영숙, 정선민이 번갈아가며 미들 슛을 성공시켜 57-47 10점차를 만들었고, 이어 전주원과 강영숙이 골밑 슛과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겨 놓고 61-48 13점차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반면 3쿼터까지 47-51, 4점차로 추격전을 펼치던 국민은행은 4쿼터 7분여 동안 변연하가 자유투 1개만을 성공시키는 등 최악의 득점 성공률을 보이며 자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