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센터’ 서장훈을 영입한 인천 전자랜드가 안양 KT&G를 꺾고 상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전자랜드는 28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2008~2009 정규리그 경기에서 54점을 합작한 리카르도 포웰(32점·9리바운드)과 서장훈(22점·5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KT&G를 96-82(26-18, 22-25, 23-17, 25-22)로 제압했다.
이로써 전자랜드(7위)는 12승13패를 기록, 이날 선두 울산 모비스(15승9패)를 88-81로 격침시킨 대구 오리온스(5위)와 공동 5위에 올라있는 창원 LG(이상 12승12패)를 반경기차로 추격했다.
반면 KT&G는 마퀸 챈들러(41점·12리바운드)가 ‘더블더블’을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고, 공동 선두를 형성하고 있는 모비스, 원주 동부에게 1경기차로 뒤쳐지게 됐다.
전자랜드는 1, 2쿼터에서 ‘트윈타워’ 포웰과 서장훈이 골밑을 장악한데 이어 6개의 3점포를 림에 적중시키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1쿼터 8-7에서 김성철과 서장훈이 연거푸 3점슛을 성공시켜 14-7 더블스코어로 달아난 전자랜드는 16-11에서 김성철의 3점슛으로 19-11을 만든 뒤 KT&G가 챈들러의 미들슛을 앞세워 21-18까지 추격하자 황인성이 또 다시 3점포를 림에 꽂아 넣어 24-18로 점수차를 벌렸다.
기선을 제압한 전자랜드는 2쿼터 초반에도 김성철과 포웰이 번갈아 가며 3점슛을 쏘아 올려 36-24으로 달아났고, 쿼터 중반 KT&G가 챈들러와 주희정을 앞세워 38-34로 추격하자 포웰이 골밑슛과 자유투로 이에 응수하며 추격을 허용치 않았다.
전반을 48-43로 앞선 채 3쿼터를 맞은 전자랜드는 쿼터 시작 5분여 동안 KT&G의 득점을 0점으로 봉쇄한 뒤 포웰과 서장훈이 상대 골밑을 유린, 11점을 쓸어 담았다.
포웰의 2점슛으로 3쿼터를 시작한 전자랜드는 이어 서장훈이 중거리 슛과 골밑슛으로 4점을 보탠 뒤 포웰이 골밑슛에 이은 3점포를 성공시켜 59-43, 16점차로 점수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 지었다.
마지막 반격에 나선 KT&G는 4쿼터 5분여를 남겨 놓고 챈들러가 3점슛 3개를 포함해 14점을 쓸어 담으며 추격전을 펼쳤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