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금호생명이 천안 국민은행의 추격을 뿌리치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금호생명은 30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나란히 12점씩을 기록한 정미란, 신정자, 강지숙 트리오를 앞세워 김영옥(17점)이 선전한 국민은행을 71-67로 제압했다.
이로써 16승째를 올린 금호생명(9패)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용인 삼성생명과 공동 2위를 형성했다.
반면 경기 막판 뒷심 부족으로 또 다시 패배의 쓴잔을 들이킨 국민은행은 9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다.
금호생명은 전반 내내 상대 나에스더와 강아정에게 연거푸 외곽슛을 허용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며 전반을 30-33으로 마쳤다.
그러나 금호생명은 3쿼터 5분여만에 신정자의 자유투 성공에 이어 이언주가 3점슛을 성공시켜 37-37로 어깨를 나란한 뒤 국민은행이 변연하의 미들슛과 자유투로 46-49로 달아나자 한채진의 3점슛으로 맞서며 49-49 동점으로 4쿼터를 맞았다.
마지막 쿼터에 들어선 금호생명은 신정자가 2점슛을 림에 적중시켜 51-49로 경기를 뒤집은 뒤 강지숙과 이언주가 미들슛으로 득점에 가세해 57-54로 달아났고, 국민은행이 김수연과 변연하의 2점슛을 앞세워 57-58로 역전 시키자 조은주와 한채진이 번갈아 가며 3점슛을 림에 꽂아 넣어 63-58로 재역전 시켰다.
금호생명은 경기 종료 2분8초 전 조은주가 5반칙으로 코트에서 벗어난 데이어 국민은행 변연하와 김영옥에게 연속 실점해 65-64 1점차로 쫓겼으나 20초를 남겨 놓고 김보미가 승부의 쐐기를 박는 골밑 슛을 성공시키며 힘겨운 승리를 챙겼다.
한편 여자농구는 사흘간 휴식기에 들어간 뒤 내달 3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올스타전을 개최하고 나서 5일 용인 삼성생명-부천 신세계 경기로 6라운드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