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절반 이상은 올해 불투명한 취업시장 전망으로 인해 점(占)을 보았거나 볼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6일 구직자 15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0.2%가 ‘새해 취업으로 인해 점을 볼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 해 취업을 위해 점을 본 적 있다(31.7%)’는 응답과 비교했을 때 27.5%p 늘어난 수치이다. 이는 최근 경기불황으로 올 취업시장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자 구직자들의 취업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점을 보려는 이유로는 ‘새해 취업전망이 불투명하고 막막해서’가 59.9%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심리적 안정과 위안을 얻고 싶어서’는 42.7%, ‘취업에 대한 조언을 얻고 싶어서’ 28.4%, ‘진로변경 등 중요한 결정에 앞서 지표를 삼기 위해서’ 20.3% 이었다.
점을 보는 주요 경로로는 31.3%가 ‘전문점집’을 꼽았다. 이어 ‘사주전문 인터넷 사이트’는 27.8%, ‘사주카페’ 21.1% 순이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취업에 대한 불안감을 달래려고 점집을 찾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자신의 사주 탓으로 돌리기 보다는 평소에 실력을 키워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