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직장인이 대기업 신입초봉만큼 연봉을 받기까지는 5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중소(중견)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 145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대기업 대졸신입 초봉이 2006년 기준 평균 3000만원을 넘어선 가운데 중소기업 신입사원이 이 정도의 연봉을 받기 위해 근속해야 하는 기간은 평균 5년 1개월로 집계됐다.
또 현재 받고 있는 연봉에 대한 이들의 만족도(10점 척도)는 4.6점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낮은 만족도에도 중소(중견)기업으로 입사한 이유에 대해서는 35.6%가 ‘취업스펙 부족으로 어쩔 수 없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경력을 쌓은 뒤 몸값을 올려 이직하려고’라는 대답도 27.8%나 됐다.
이 외에도 ‘발전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라고 생각되어서’(14.8%), ‘대기업과 비교해 이 정도로 열악한 줄 몰랐기 때문’(13.2%), ‘연봉수준·복리후생 등이 비교적 잘되어 있어서’(3.9%)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중소기업으로의 입사를 후회하는 직장인 72.4%는 지금보다 큰 기업으로의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을 희망하는 기업은 ‘대기업’(38.6%), ‘현재보다 규모가 큰 중견기업’(26.3%), ‘공기업’(18.3%), ‘외국계기업’(15.3%) 순이었다.
커리어 관계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근로조건 양극화로 인해 날이 갈수록 중소기업의 직장인 만족도는 낮아지고 대기업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러한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사회제도적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