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간 건립이 불허돼온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건립 건이 지난 7일 정부가 사실상 신축허용 방침을 확정한데 대해 성남시와 관련 시민단체 등이 일제히 반발 조짐을 보여 건립까지 매우 험난한 여정이 예고되고 있다.

8일 시와 시민단체,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이명박 대통령의 제2롯데월드 신축 위한 규제완화 검토취지 발언 이후 최근 정부의 공식적 발표로 건립이 기정 사실화되자 38년간 고도제한으로 재산권 피해를 입어온 성남시민들이 112층(555m) 높이에 달하는 초고층 건립을 위해 서울공항 활주로를 변경하면 군용항공기지법상 추가 제한이 우려된다며 저항 여론을 형성해 가는 가운데 이대엽 시장도 8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향후 대책 등에 대해 설명하는 등 시청 안팎이 온통 제2롯데월드 건립 허가 방침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로 가득찬 분위기를보였다.

이대엽 시장은 이날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제2롯데월드 건축이 경제회생의 일환으로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것에 원칙적으로 반대할 생각은 없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제2롯데월드 신축 허용 조짐에 따라 성남시가 고도제한 완화 현안을 군측에 강력히 건의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가 없음에 유감스럽다”며 “서울공항 동편 활주로 3도 변경 조치가 성남시에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하며 추가 피해가 야기될 경우 심한 시민 저항을 불러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시장은 “제2롯데월드와 고도제한 문제를 연장선상에 놓고 민과 군이 상생할 수 있도록 성남시에 대한 고도제한 완화를 강력히 촉구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남시 구시가지를 중심을 한 고도제한은 수정구에 위치한 군사기지인 서울공항으로 비롯되고 현행법상 활주로 주변은 비행안전을 위해 건축물 높이를 지표면부터 45m까지 일률적으로 제한, 시 전체 141.8㎢중 58.6%인 83.1㎢ 21만가구가 제한을 받고 있으며 향후 위례신도시도 높이 제한을 받게될 전망이다.

그동안 성남지역에서는 수년간 고도제한 완화·철폐 시민집회를 잇따라 여는 등 시 발전의 최대 현안거리로 부각시켜 왔으나 정부가 이번에 성남시 고도제한 건엔 별다른 조치없이 제2롯데월드 신축허가 방침만 발표해 시민과 시민단체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