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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고스쿨] 수원 계명고등학교

고교 부적응 학생들 다수 적성찾기 ‘요일계발활동’ 대학진학·사회적응 매진
졸업생, 자격증 필수 취득 국내 저명인사 초청 강연 정서함양·진로선택 도움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104-1번지에 위치한 계명고등학교는 ‘사랑이 충만한 학교’라는 교육목표로 학생과 교사의 대화를 중시하는 학교 풍토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 학교는 1975년 설립돼 고교 입시 탈락자나 가정형편 등으로 중도에 학업을 그만두게 된 학생들이 입학하는 고교학력인정 학교로 출발했으나 최근 입시위주의 교육을 계발활동 수업으로 전환하는 교육을 실시한 결과 기피학교에서 선호학교로 변모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학생수도 지난 2005년 474명에서 2006년엔 554명, 2007년 638명, 2008년엔 667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학교에는 지난해 12월1일을 기준으로 총 667명(1학년 122명, 2학년 249명, 3학년 296명)의 학생과 교원 29명이 함께 학업과 자기계발활동에 정진하고 있으며 그 결과 2008학년도 대학진학희망자 전원을 합격시키는 100% 대학진학율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학교만의 특색을 살펴봤다.

 

 

계발활동과 저명인사 초청강연

이 학교는 학업에 대한 관심이 적은 학생과 전·편입해 온 일반계 고등학교 부적응 학생들(야간자율학습 부적응, 두발자유 등의 이유로 매년 100여명 이상 전·편입 해 오는 상황)을 계발활동 교육을 통해 적성을 찾아줘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재미를 느낄수 있게 돕고있다.

이를 위해 요일별 계발활동으로 ▲월요일 인성교육 ▲화요일 문예활동과 동아리활동 ▲수요일 종교활동과 명사초청강연 ▲목요일 진로진학교육과 배낭여행동아리 ▲금요일 CA활동 ▲토요일 봉사와 체험활동을 실시한다.

또한 다양한 동아리(밴드부, 연극부, 사진부, 사물놀이, 호신술, 한자급수반, 배드민턴, 농구, 축구, 미술, 스킨스쿠버, 압화, 휴쥬인형, 마술 등)활동으로 학생들이 ‘끼’를 찾을수 있도록 돕고있다.

그 결과 이 학교 재학생인 가수 The Nuts(강일·김우경)와 수퍼모델 고진아를 배출했다.

또 이 학교는 학생들의 잘못된 생활 습관에 대한 반성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국내 저명인사 초청 강연도 실시하고 있다.

최근 이 학교에서 강연한 저명인사는 이수성 前국무총리, 김호성 서울교육대학교 총장, 이계익 前교통부장관, 손숙 前환경부장관, 해병대 김명균 前사령관, KCC 허재감독과 강동희코치, 작곡가 김성봉, 연기자 이순재 등 다양한 분야의 저명 인사들의 특강을 마련해 학생 개개인의 정서함양과 진로선택을 도왔다.

고교졸업시 자격증 필수

이 학교에서 졸업하려면 졸업장과 더불어 자격증을 취득해야한다.

졸업과 동시에 자격증 취득은 이달순 교장이 2005년 8월 부임하면서 학생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적성을 최대한 발휘해 사회에 진출해 자신감을 갖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다.

그 결과 이 학교 김민주(3년) 학생은 2008년도에만 무려 6개의 자격증(방수기능사, 타일기능사, 건축도장기능사, 조적기능사, 거푸집기능사, 온수온돌기능사)을 취득하는 등 한식조리기능사와 양식조리기능사, 컴퓨터 교과와 관련 자격증인 워드프로세서 1급, 정보처리기능사, 정보기기운용기능사, 펜글씨 검정 1급, 미용사 자격 등 졸업생들은 각자 1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외부기관과 연계한 상담

이 학교는 학생들의 잘못된 행동과 습관을 버리도록 외부기관과 연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성폭력 및 성교육(수원여성의전화), 왕따와 우울증(행복마음신경정신과), 친구사이(수원시자살예방센터), 금연이동클리닉(장안구보건소), 직업·창업체험(두드림존), 청소년정신건강검진(보건복지부), 웃음치료특강 등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학생들의 심리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성적 연연하기 보단 재능 찾기 주력”
   
▲ 이달순 교장
“대학입시 보다는 학생들의 ‘재능’을 키우는 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달순(60·사진) 교장은 지난 1963년 중앙대학교에서 첫 교직생활을 시작해 중앙대학교 정치학과 교수로 25년 재직했고, 수원대학교 행정대학원장 등을 거쳐 지난 2005년 8월 이 학교 교장으로 취임했다.
이 교장은 자신의 교육철학에 대해 “학생들의 개성을 존중하고 아름다운 사람을 기르는 인성교육과 함께 정보화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성실하고 창의적인 인재 양성이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학교에선 주입식 교육을 지양하고 학생들 스스로가 잘 할 수 있는 재능을 찾아줘야한다.
이 교장은 “교육은 일시적, 부분적으로 접근할 수 없고, 지속적으로 세심하게 다가가야 하며, 교사들은 학생들 개개인과 소통을 통해 학생들의 재능을 찾아야한다”며 “대한민국은 대입보단 학생들 개개인의 인성과 재능을 꽃 필수 있도록 우리 교육정책이 변화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계명고교 전 교직원과 함께 학생들의 재능을 찾아주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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