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부동산 침체로 건설업체들이 미분양 판매 조건을 대폭 완화하는 등 본격적인 판촉경쟁에 나서고 있다.
13일 내집마련 정보사에 따르면 최근 건설업체들은 유동성 확보에 걸림돌인 미분양 해소를 위해 분양가 할인에 이어 발코니 확장 및 새시 무료 시공이나 붙박이장 무료 제공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수도권 분양권 전매가 허용되면서 매물이 속출해 건설사들의 판촉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월드건설은 김포시 고촌면 신곡리의 ‘월드메리디앙’ 126~183㎡ 560가구 중 잔여물량을 분양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59㎡형의 가격을 5% 낮춘 6억2700만원에 분양한 데 이어 183㎡형에도 5% 할인혜택을 적용해 7억4400만원에서 7억700만원으로 인하했다.
또 무료로 발코니 확장과 계약금 정액제와 중도금 전액 무이자 융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임광토건은 용인시 상하동의 ‘임광그대가’ 116~192㎡ 총 554가구 중 잔여물량을 분양 중이다. 분양가를 10%가량 내리고 발코니 확장을 무료로 해줘 전체 비용을 15%까지 줄였다. 143㎡(기준층)의 분양가가 6억6220만원에서 5억8890만원으로 7230만원이다.
신창건설은 수원시 망포동에 ‘신창비비패밀리1·2단지’잔여 물량을 분양 중이다. 발코니 확장, 빌트인 가전, 외부 새시 등을 무료로 설치해 준다. 또 계약금 5%와 중도금 40%를 무이자융자 지원한다.
대우건설은 인천 부평구 부개동에서 ‘부개동 푸르지오’ 1054가구 중 잔여가구를 분양한다. 중대형 미분양에 대해 계약금 10%를 3000만원 정액제로, 중도금 60%는 이자후불제로 진행한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최근 건설사들의 중도금 무이자 등으로 인한 혜택은 몇 백만원인 반면 아파트를 잘못 구입한 손실은 몇 천만원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아파트 구입시 신중해야 된다”며 “향후 그 지역의 발전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교통 여건 개선이나 편의 및 교육 시설 등이 어떻게 들어설지도 충분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