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인천지역 어음부도율이 2008년 중 최고치인 0.55%를 기록한 가운데 경기지역 어음부도율은 이보다 높은 0.74%로 인천에 이어 경기지역도 부도태풍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8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08년 12월중 경기지역 어음부도 및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도내 어음부도율은 지난해 11월 0.57%를 기록해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1.58%)를 보인데 이어 12월에도 0.17%p 급상승한 0.74%로 또다시 최고치를 넘었다.
이는 지난 2007년 6월 도내 건설업체인 신일건설의 부도로 어음부도율 1.58%를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최고치를 갱신했다.
지난해 12월 지역별 부도율을 살펴보면, 전월에 비해 부천(1.54%→0.99%), 안산(0.97%→0.84%) 등이 하락한 반면 수원(0.65%→1.14%), 안양(1.02%→1.78%), 이천(0.18%→0.33%)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 부도금액은 농림어업(61억원→3억원) 등이 감소한 반면 제조업(308억원→322억원), 건설업(80억원→163억원), 도소매 숙박업(103억원→382억원) 등은 증가했다.
부도업체 수는 26개로 9개가 감소한 가운데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숙박업(12개→13개)이 증가했고 제조업(16개→11개), 건설업(4개→1개), 기타 서비스업(2개→0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원(8개→11개), 평택(0개→1개) 등이 증가했으나 안양(7개→0개), 성남(4개→1개), 의정부(2개→1개)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2008년 중 경기지역 어음부도율은 0.36%로 전년(0.39%)에 비해 0.03%p 하락했다.
기간별로는 1분기~3분기 중에는 부도율이 0.30%내외의 수준을 유지했으나 경기둔화를 보인 4분기에는 급상승한 0.5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