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와 지급액이 지난 96년 7월 실업급여 지급 이후 월별통계로는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의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12만8000명으로 전월의 9만3000명과 비교해 무려 37.6%(3만5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금까지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 1월의 9만4000명과 비교해도 36.2%(3만4000명)를 초과하는 수치다.

또 지난달의 실업급여 지급액은 2761억원으로 지난해 12월(2487억원) 대비 11.0%, 지난해 1월(2190억원) 대비 26.1%가 증가했다.

이처럼 실업급여 신청자와 지급액이 급증한 이유는 경기침체에 따라 비자발적 이직자의 증가와 실업급여 신청률 증가가 직접적인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달 고용지원센터를 통한 구인신청은 6만3158명으로 전월(6만7136명)에 비해 5.9%(3978명) 감소한 반면 구직신청은 22만9743명으로 전월(21만72명) 대비 9.4%(1만9671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 실업자 급증에 대한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구인신청을 한 기업도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 채용계획을 취소하는 경우가 최근 증가하는 추세로 현재의 어려운 고용사정을 보여준다”며 “노동부는 급증하는 실업급여의 신속한 지급을 위해 실업인정 예약제를 통해 대기시간을 단축하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