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내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크게 완화돼 절반 이상의 지역은 하락세에서 보합세 및 상승세로 반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 업계가 조사한 ‘경기 지역별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말 경기지역(군 제외) 27개 시 중 군포시, 평택시, 포천시를 제외한 성남시, 수원시 등 24개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러한 아파트 가격 하락지역은 1월 3주 22개, 1월 4주 19개, 1월 5주 16개, 2월 1주 13개, 2월 2주 12개로 계속 줄어 약 6주만에 절반 이상이 하락세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기지역 아파트 평균 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12월말 -0.15%를 보이다 1월 3주 -0.11, 1월 4주 0.20%에서 1월 5주에는 -0.03%로 크게 둔화됐고 2월 1주 -0.03%, 2월 2주 -0.02%로 하락폭이 크게 둔화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원시, 안양시, 과천시 등은 지난해 12월 말 각각 -0.14%, -0.31%, -0.17%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부터 하락폭이 줄어 2월 2주에는 각각 0.04%, 0.05%, 0.02% 상승세로 반등됐다.
또 지난해 말 하락폭이 가장 컸던 성남시(-0.45%)와 의왕시(-0.39%), 용인시(-0.21%) 등도 2월 2주에는 각각 -0.05%, -0.04%, -0.01%로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말 이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1월 들어 5000만원 이상의 가격이 빠진 급매물 위주의 거래와 중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며 “특히 용인지역의 경우 2월들어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시세로 굳어져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지만 워낙 물량이 많이 당분간 큰 상승폭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정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수도권 비과밀 억제권역에 대한 한시적 양도세 면제 혜택 등으로 이들 수혜지역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월 2주 들어 신도시 중 분당이 유일하게 하락세에서 0.16% 상승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