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수원시 팔달구 소재 향원아파트 재건축공사과정에서 발생한 진동 등으로 인근 주택의 벽면 등에 균열이 발생, 주민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본보 2008년 7월23일자 8면) 시공사인 신동아건설㈜가 2년여 동안 피해보수 및 보상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인근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18일 신동아건설과 주민 등에 따르면 신동아건설은 지난해 2006년 12월 착공, 오는 5월 완공을 목표로 431세대 규모의 재건축공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7년 1월 중장비를 동원, 암반 제거공사와 철거공사 등 터파기공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인근 13가구의 주택 벽면과 바닥, 담장 등에 금이가고 주택 골목 일부가 내려않는 등 공사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인근 주민들이 보수공사와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신동아건설측은 주민피해조사와 주민합의가 지연되고 있다는 이유로 재건축공사가 마무리 단계인 현재까지 피해보수는 커녕 보수 비용조차 지급하지 않는 등 뒷짐만 지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신동아건설이 늑장대응으로 일관하면서 당초 실금 크기에 그쳤던 벽면 균열 크기가 현재 1cm 이상으로 벌어지면서 주택 담벼락의 붕괴위험마저 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피해주민 서모(72)씨는 “신동아건설측이 약속한 보수 지원금(160여만원)은 견적액수(300여만원)에 턱없이 모자잘뿐 아니라 이마저도 주민합의에 반하는 일방적 통보 수준”이라며 “피해보수가 2년여 동안이나 지연되면서 담장 균열이 커지는 등 붕괴위험마저 도사리고 있어 하루하루 불안에 떨며 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신동아 건설 관계자는 “피해가구 중 5~6가구는 오는 5월 보수지원금을 받는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하지만 공사현장과 인접한 나머지 피해가구들이 더 많은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합의를 거부하고 있어 보상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