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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요동… 中企 ‘멀미날 판’

내수·수출 병행업체, 원자재가 폭등·수출 감소 등 이중고
원가상승분 제조원가에 반영못해 팔수록 손해

최근 환율이 요동치고 원자재가격이 폭등한데다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수출량 감소까지 겹치면서 도내 중소수출기업들이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환율 때문에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전세계적 금융위기로 수출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도내 중소수출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원자재를 달러로 구입하는 수출업체들이 원자재값 상승과 수출량 감소, 가격 경쟁력 약화 등 이중삼중고를 겪고 있는데다 환 변동에 대응하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원에서 건축·산업자재를 생산하는 G중소업체는 지속적인 건설경기 침체로 매출은 작년보다 40% 이상 감소했지만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값은 18%나 폭등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업친데 겹친격으로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상품 가격 인상으로 가격 경쟁력을 잃으면서 올해 중국 수출 실적이 50% 이상 급감, 수출을 포기해야 할 형편에 처해졌다.

이 업체 대표 임모 사장은 “도내 중소업체 대부분이 안정된 원자재 공급원을 갖고 있지 못하는 것이 현실”라며 “환율이 오르면 전량 수출하는 업체들은 호재일지 몰라도 내수와 수출을 겸하는 영세중소업체들에게는 곤욕스러운 일이다”고 토로했다.

정밀화학제품 생산업체인 화성의 N업체도 원자재가격 상승과 환율 급등에 따른 원가상승비를 제조원가에 반영하지 못해 수출을 할수록 마이너스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상태다.

김모 사장은 “전략 수출을 하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이익이 날 것으로 보이지만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오히며 매출이 20% 이상 감소했다”면서 “환 변동에 대응하려해도 인력이 부족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무역협회 경기지부 관계자는 “중소기업 대부분은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 상승하더라도 이익이 남지 않는다”면서 “최근 널뛰는 환율 때문에 중소기업들이 환 변동에 대응하느라 신기술 개발 등 기업 경쟁력 강화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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