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기불황으로 신설법인수가 급감하는 가운데 벤처기업수는 오히려 늘면서 최고치를 갱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기지방중소기업청에 따르면 벤처등록업체수는 지난해 7월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오다 지난달 신규등록업체수가 1만6400개사로 전달보다 661곳이 늘어났다.
이는 지난 1998년 5월 벤처확인업무를 시작한 이후 최고 수준으로, 지난 1월 신설법인수가 지난해 10월 이후 전년 동기 대비 10~30.8% 가량 급감하고 있는데 반해 벤처등록업체수는 지난 7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여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벤처기업이 급증한 것은 기술신용보증기금이 지난해 10월 벤처보증지원금액을 2조5000억원으로 대폭 늘리면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기술평가보증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보증이 잘 이뤄지는 벤처기업으로 간판을 바꾸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술신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보증 규모를 1조7000억원 늘린 5조7000억원으로 확대 확대하고 이중 60%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할 계획이여서 벤처기업등록업체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게 중기청의 설명이다.
실제 벤처기업 등록유형을 보면 지난해 5월 66.6%에 불과하던 기술평가보증기업 비율은 2008년 10월 76.1%, 2008년 11월 77.7%, 2008년 12월 78.5%, 2009년 1월 79.2%, 2009년 2월 80%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경기중기청 권혁산 주사는 “최근 기보의 공격적인 보증 규모 확대로 벤처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일각에선 이같은 급증세로 인한 벤처버블을 우려하고 있지만 기보와 중소기업징흥공단, 벤처캐피탈협회가 보증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는 만큼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